[기획] 빅데이터로 살펴본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오신날’ 키워드 2442건 노출
연관어 ‘법회·자비’ 긍정적 반응
핵심 ‘연등회’ 노출은 300건 불과
공식명칭 外 ‘연등축제’ 혼용 원인
연등회보존위 “SNS 홍보 강화”

전국사찰과 불자가정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SNS상에서도 관련 활동이 활발하다. 그렇다면 ‘부처님오신날’과 관련해 SNS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무엇일까.

‘법회’ ‘자비’ ‘고귀하다’ ‘불교’ 등을 비롯해 ‘민주주의’ ‘커피’ 등이 꼽혀 눈길을 끌었다. 본지가 SNS분석도구 ‘소셜메트릭스’를 이용해 4월 7일부터 5월 7일까지 한달간 트위터와 블로그 상 부처님오신날과 관련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부처님오신날’은 2442건(트위터 1259건, 블로그 1183건), 법정 명칭인 ‘석가탄신일’은 16568건(트위터 14890건, 블로그 1678건)을 기록했다.

‘부처님오신날’ 연관어는 ‘법회’가 전체 1위(467건), ‘자비’가 2위(459건)를 차지했다. 이밖에 성남(417건, 3위), 성남시청(407건 4위), 민주주의(372건, 8위)가 연관어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4월 7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봉축법회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민주주의 이념과 상통한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성남시청은 자체 SNS방송을 통해 법회를 생중계했으며, 법회 후 이 시장은 이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 375회 공유(리트윗)했다.

‘부처님오신날’과 관련된 탐색어 여론조사에서는 대부분이 긍정적이었다. 분류 카테고리상 ‘자비’ ‘고귀하다’ ‘소원’ ‘아름답다’ ‘예쁘다’ ‘낭만’ 등 전체 10개 중 9개가 긍정여론 이었다.

부처님오신날의 법정명칭인 ‘석가탄신일’ 키워드는 총 16568건(트위터 14890건, 블로그 1678건) 노출됐다.
이밖에 SNS분석에서는 ‘연등회’에 대한 SNS홍보 강화의 필요성도 드러났다. ‘연등’ 4175건, ‘봉축’ 923건 등의 노출량에 비해 ‘연등회’ 노출량은 300건에 불과했다. 이는 비슷한 용어인 ‘연등축제’의 960건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연등회보존위 ‘연등회’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SNS를 통해 봉축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은 2013년 22.1%, 2014년 24.7%, 37.9%로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연등회’에 대한 이해는 떨어지는 것이다. ‘연등축제’ ‘제등행렬’ ‘연등행렬’ 등으로 불린 ‘연등회’는 2012년 무형문화재 지정과 함께 전통문화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공식명칭으로 지정됐다.

연등회보존회가 구성돼 예년보다 대폭 늘어난 49개국 150여 명의 글로벌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페이스북 일지, 유튜브 영상올리기, 콘테스트 등을 통해 연등회를 알리고 있다.

강문정 연등회보존위원회 팀장은 “연등회와 연등축제 등 용어혼용문제가 있다”며 “일반 페스티벌이 아닌 전통문화축제로서 ‘연등회’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SNS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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