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성불원 현각 스님, 제34회 교정대상 자비상 수상자 선정

▲ 원주 성불원 주지 현각 스님<사진>이 제34회 교정대상 자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순간 실수로 죄를 지은 사람들이지만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수행을 통해 바른 길로 나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불교를 만나 인생의 연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교화사업의 목적입니다.”

원주 성불원 주지 현각 스님이 제34회 교정대상 자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2년부터 원주교도소 교화위원 및 지도법사로 활동 중인 현각 스님은 매주 정기법회 뿐만 아니라 매년 봉축송년수계법회 등을 실시, 재소자들의 안정적인 수형생활과 사회복귀 지원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각 스님에게 교화사업은 생활 전반에서 우선순위로 삼을 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바로 누군가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도움을 주는 것은 아주 사소한 도움일지라도 인생을 좌우하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죄진 것이야 달게 받아야 하지만, 인간으로서 그들이 깊게 뉘우친다면 그 절실함을 헤아려줘야 한다는 스님의 평소 뜻에 따른 것이다.

현각 스님의 이러한 신념은 교화활동을 펼친 30년 동안 만난 좋은 인연으로 인해 더욱 굳어졌다. 현각 스님은 “20대 부터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가 부처님 법을 만나 매일 108배를 하며 수행한 사람이 있었다. 출소 후에는 교도소에서 배운 기술로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새 인생을 살고 있다지금도 휴가 때마다 아기를 안고 한 번씩 찾아오곤 하는 데 이것이 바로 좋은 인연 아니겠는가라며 웃어보였다.

또한 스님은 교화사업과 같은 사회활동에 불교가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각 스님은 불교에서 깨달음의 사회화라는 기틀을 내걸었다면 그만큼 종교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종단 또는 교구본사 등 큰 사찰이 실시하는 포교는 기존 불자나 사찰 신도들만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것들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비불자가 불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끄는 포교활동이 궁극적인 불교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각 스님은 향후 계획에 대해 교정활동은 물론 다문화가정새터민저소득가정 등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일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를 많이 하는 것보다 꼭 필요한 것을 도와줄 수 있도록 내용면에서도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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