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착공 예정, 연면적 2800㎡에 지상 2층 규모

평창 월정사 전경. 6월 경 오대산 사고 전시관이 착공될 예정이다.
조선왕조실록·의궤 귀환 새 전기 마련할 듯
6월 착공 예정, 연면적 2800㎡에 지상 2층 규모

월정사에 평창 오대산 사고 전시관이 6월경 착공될 예정이어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귀환이 앞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건립 타당성 용역을 이미 마친 오대산 사고 전시관은 5월초 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며, 월정사 입구에 연면적 2800㎡에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말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오대산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 스님은 “내년에 오대산 사고 전시관이 월정사 입구에 세워지면 영구 및 장기 임대나 전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조선왕조실록·의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유관 기관과 협의해 귀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창군은 현재 실록·의궤 진본 일부를 대여 형식으로 전시하는 방안을 문화재청과 협의중이어서 귀환 여부에 불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정사가 관리했던 오대산 사고의 옛모습. 사진제공=평창군
문화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시관이 들어서면 실록과 의궤를 체계적으로 보관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영구임대 등 형식을 갖춰 사실상 반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차장섭 강원대 교수는 “사고 전시관이 건립되면 오대산사고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제자리로 가져올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관 건립에는 국비 47억5000만원과 도비·군비 각 23억7500만원 등 총 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편 일제강점기 반출됐다 2006년 반환된 실록은 현재 서울대 규장각에 있으며, 2011년 환수받은 의궤는 국립고궁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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