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선재나눔 이사장 효운 스님


교통사고 장애 마라톤으로 극복
경험 담은 <건강 100세~> 발간
“많은 사람들 건강 위해 뛸 것”

“몸을 다스려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려 몸을 다스린다. 몸과 마음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원각의 경지는 몸과 마음이 깨끗해 걸림이 없는 경지일 것이다.”

죽음의 순간을 견디고 남은 것은 불구의 몸이었다. 교통사고로 좌골신경은 부셔졌고, 장애 4급 판정을 받아 앉아 있기도 힘든 몸이 됐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일어섰고 건강을 회복했다. 그 과정 하나하나를 수행이라 부르는 효운 스님(선재선재나눔 이사장)은 책 <건강 100세의 지혜>를 엮어냈다.

효운 스님은 4월 2일 P&O갤러리에서 개최한 출판간담회 자리에서 책을 출간한 이유가 오직 ‘대승적 의지’였다고 말했다.

효운 스님은 “책을 준비하며 많이 갈등했다. 내가 의학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우를 범하는 것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건강에 있어 간과하는 부분과 특히 불자들이 알아야할 건강 지식을 경험의 토대에서 나누고, 도움을 주고 싶어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책을 통해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산소’이며 그 산소를 통해 육체의 건강을 회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복한 감정을 갖도록 돕는 호르몬이 나와 삶을 영위할 힘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스님이 산소를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몸속에 있는 세포 때문이다. 피가 맑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몸속 세포 하나하나가 산소를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스님은 마라톤을 선택했다. 현재 스님은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21번 완주했다. 스님은 마라톤은 곧 수행이라고 말했다.

효운 스님은 “아픈 몸을 이끌고 마라톤을 완주하기까지 그 과정은 뼈를 깎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계속 달리면서 이것이 곧 수행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달리는 동안 오직 내가 하는 것은 수를 세는 것이다. 집중하는 과정에 오직 나만 보이며 집중하는 동안 고통조차 느끼지 못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효운 스님은 현재 부산 해운대 선재선재나눔 이사장이다. 선재선재나눔은 암환자를 지원하며 건강을 영위하도록 돕는 곳이다. 특히 10ㆍ27법난 당시 피해를 입어 몸이 불편한 스님들을 돌보기도 했다. 효운 스님은 또 선화의 대가 범주 스님이 추진 중인 속리산 힐링테마파크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속리산테마파크는 내년 개원 예정이다.

스님은 “속리산 힐링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분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돕고 갖고 있는 지식을 쏟아낼 계획이다. 또 사부대중이 함께 수행의 길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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