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밀반출과 6.25 전쟁 당시 폭격 피해를 입고 9번 자리를 옮겼던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보존처리를 위해 본격 해체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3월 22일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앞뜰에서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해체식을 개최했다.

이날 연구소는 탑의 상륜부(상층부)에 위치한 보주(寶珠, 구슬 모양의 장식)만 상징적으로 해체했다. 탑은 4월 2일까지 전체 부재가 해체되며, 해체된 부재는 4월 6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석조 보존처리실로 운송돼 보존 작업에 들어간다. 연구소는 2019년까지 과학적 보존처리 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문제는 해체 후다. 이전처를 놓고 불교계와 강원도·원주시는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와 함께 한 쌍으로 원주 법천사지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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