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살림콘서트 나서는 변택주 살림연구가

▲ 변택주 살림연구가.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는지 아세요? ‘학원 안 가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찾아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려 합니다. 관념 속에 있는 게 아닌 손에 잡히는 평화를요.”

한반도에 꼬마평화도서관 1만개를 세우겠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변택주 살림연구가는 3월 21일 서울 방배동 마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진행하는 평화살림콘서트’에 대해 설명했다.

평화살림콘서트는 지난해 9월 변 씨가 농부철학자 윤구병 씨와 열었던 평화난장이야기-평화머니?’를 확대한 것으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평화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다. 327일부터 홀수달 마지막주 일요일마다 서울 방배동 오신채 없는 밥집 마지에서 진행된다. <미술관에 간 붓다> 저자 명법 스님을 첫 주자로 문화운동가 채현국 선생(5/29),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7/31), ‘한국 고기 없는 월요일대표 이현주 한약사(9/25), <승만경을 읽는 즐거움> 저자 일진 스님(11/27)이 나설 예정이다.

평화는 죽임에 맞선 살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두에 사는 아이도, 한라에 사는 아이도 우리 모두의 아이인 만큼 평화의 불씨가 퍼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2030년 우리 아이들이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콘서트는 각 초청 인사들의 평화이야기로 문을 연다. 이후 변택주 씨와 초청 인사 간의 평화 대담이 이어진다. 이는 평화(平和)’는 단 두 글자이지만 각자 받아들이고 있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것이다. 또 평화를 주제로 한 동화책 구연, 문화공연, 청중과의 대화 등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면서 그동안 관념적으로만 알았던 평화를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신영복 선생께서 감옥생활을 버티게 해준 것은 독방의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겨우 신문지 크기만한 햇볕이었다고 하셨죠. 어쩌면 우리는 너무 큰 것만 생각하고 살아가지 않을까요? 살고 죽는 건 극히 작은 부분에서 시작될 수 있는데 말이죠. 종교를 넘어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평화가 무엇인지 모색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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