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탑전~불일암까지 1.5㎞

6월까지 안내판도 함께 정비

지난 2010년 입적한 <무소유> 수필의 저자 법정 스님이 생전 당시 자주 포행하던 전남 순천시 송광사에서 불일암 까지의 무소유길이 새로 복원된다.

송광사 탑전서 불일암까지 1.5구간에는 늘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나무숲길 50m를 비롯해 아름드리 삼나무·편백나무, 바람결에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내는 상수리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현재의 조성된 길은 송광사를 떠나 1거리부터 경사진 바윗길이 시작돼 어린아이나 노약자는 걷기 어려울 만큼 험난했다.

이에 순천시측은 바윗길 일부를 정비하고 좁은 폭을 넓히는 복원사업을 통해 6월 말까지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탐방객들이 찾기 쉽도록 이정표가 설치되고 입구에는 안내판도 세워지는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75년부터 법정 스님이 거처한 불일암은 자정국사(1293~1301)가 창건해 자정암으로 불려오다 법정 스님이 중건하면서 불일암이라고 이름 붙인 현판을 내걸었다. 불일암 가는 길에는 법정 스님의 법어가 적힌 팻말 5개가 길잡이를 하며 무소유길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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