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가볼만한 템플스테이ㆍ국립박물관

전국 40여 사찰 설 템플스테이
불교문화·마음수행 등 다채
전국 12개 국립박물관서도
전통공연·민속놀이 등 운영

▲ 설맞이 사찰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어린이가 설빔을 입은 채 직접 만든 전통등을 양손에 들고 즐거워하며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음력 11, 민족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에 계신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귀여운 손주들을 볼 생각에 미소가 절로 나고, 아이들은 세뱃돈을 받아 무엇을 할까 고민하며 부푼 꿈에 잠긴다. 하지만 민족 대이동에 따른 교통정체로 받는 스트레스와 징검다리 근무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마음, 명절 음식 준비로 지친 몸은 달콤한 연휴의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분명 연휴인데 연달아 한숨만 짓게 되는 건 왜일까?

다가오는 명절 연휴, 올해만큼은 조금 색다른 시간을 보내보자. 특히 2016년 병신년 설은 5일간의 황금연휴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편이다. 이에 맞춰 전국 사찰에서도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 간 정을 쌓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또한 전국 국립박물관도 다양한 설 행사를 마련, 오랜만에 모인 가족친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각각 발표한 설 맞이 특별 템플스테이‘12개 국립박물관 설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템플스테이

용인 백담사는 27~923일간 우리 설 희망 템플스테이를 연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단연 맥놀이 명상이다. 맥놀이 명상은 법고운판목어대종 등 4가지 법구 중 하나를 골라 법구의 장엄한 진동을 느끼며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체험이다. 또 설에 맞춘 세배와 불교문화를 접목한 단청 만다라, 서원 탑돌이, 요가형 108배 습의 등 평소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불보종찰 양산 통도사는 6~1012일 또는 23일 단위로 설맞이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천년고찰 통도사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시간과 보궁 걷기, 단주 만들기, 예불, 108배 등이 진행된다. 특히 자연명상을 통해 산내 암자를 순례하고 16만대장경에서 소원을 비는 기회도 마련된다.

산청 대원사는 6~10새해맞이 몸생생 마음생생 템플스테이를 연다. 촌각을 다투는 현대사회에 지친 이들을 위해 마련한 이 템플스테이는 자신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성격검사 행복을 유예하지 않기 명상의 이해 그림 및 여행카드 등 행복을 찾아가는 체험이 다양하다. 이외에 강정 만들기와 국립공원 탐방 등도 진행된다.

선무도로 유명한 경주 골굴사는 6~10일간 활동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물놀이 난타 페스티벌 선무도 수련 민속놀이 국궁 체험 바닷가 명상수행 아나빠나사띠 명상 스님과의 차담 등 골굴사만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경남 문수암도 6~1012일 이상 일정으로 설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불교문화프로그램인 108소원지 태우기 만다라팬던트 만들기 스님과의 차담 숲길명상 외에도 합동차례, 고구마 구워먹기, 요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2개 국립지방박물관에서도 설을 맞아 전통공연, 민속놀이 체험, 가족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중 불교적으로 눈길을 끌 만한 전시는 국립나주박물관의 테마사진전 유리 건판 사진으로 본 남도사찰의 옛 모습이다. 오는 2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20세기 초반 전남 지역 사찰 건축과 문화재를 조사하면서 촬영된 유리 건판 사진을 통해 남도 사찰의 과거와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8일 열린마당에서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의 소문만복래를 공연한다. 연희단팔산대는 2012년 여주엑스포 전통마당에서 공연한 이후 팔산대 열풍을 일으켰고, 그 해 10월 영국 템즈축제에 초청 받았으며 이태리 피렌체에서도세상 유일무이한 팀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 체험과 버블쇼’, 국립광주박물관은 부적찍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이 ­대보름맞이 작은문화 축전’, 국립부여박물관이가훈 써주기프로그램을 각각 준비한다. 또한 국립공주박물관은 사물놀이 체험’, 국립진주박물관은 십이지신 탁본 체험’, 국립청주박물관은 전통놀이 체험’, 국립김해박물관은 연하장 보내기와 참숯손난로 만들기’,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떡 만들기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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