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축사] 총지종 통리원장 법등 정사

교도 여러분 새해 인사드립니다. 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이 지나고 희망찬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불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하시며 소원하는 바가 원만히 성취되시기를 서원합니다.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하나의 시작은 하나의 시작이 아니며,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하나의 끝남은 하나의 끝남이 아니다’는 옛 고전의 말이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일상의 희로애락을 느끼며 ‘탐진치’의 삼독에 빠져 살아왔습니다. 매일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큰 수레바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제가 오늘로, 오늘은 내일로 이어지는 윤회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모두 병신년 366일 이라고 하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선물은 우리가 쓰기 나름이니 좋은 씨앗을 뿌리고 부지런히 잘 가꾸어서 아름다운 꽃과 좋은 열매를 거두어 회향하시길 바랍니다.

세상과 인생을 지배하는 법칙인 인연 인과의 진리를 굳게 믿고 가르침대로 실천하고 살아가게 되면, 반드시 행복하고 보람 있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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