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금연 불자,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1억원 전달해

왼쪽에서 4번째가 변금연 보살
평생 사찰의 공양주로 살아온 한 보살이 인재불사에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최근 “지난 8일 여든 두 살의 노보살과 자녀들이 찾아와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9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노 보살은 11월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에 1000만원을 기부한 변금연(82세) 보살로 9000만 원을 더 기부한 것이었다.

독실한 불자인 변금연 보살은 평생 사찰 공양주로 살았다. 전국 108사찰 순례를 다니며 기도로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진행하는 인재불사 소식을 듣고 11월 3일 처음 학교를 찾아 1000만원을 기부했다.

다시 학교를 찾아 기부를 하게 된 데 대해 변금연 보살은 “스님이 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절에서 기도하며 살아왔다”며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스님도 공부시키고, 젊은 학생들을 불교 가르침으로 공부시키는 것을 보며 평생 공부에 대한 한을 불교 인재 양성하는 인재 불사로 회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녀들도 참 좋은 일이라고 해서 학교를 다시 찾아 왔다“고 밝혔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보살님이 평생에 걸쳐 세우신 인재불사의 큰 뜻을 받들어 불교종립대학인 우리 대학이 지혜와 자비 정신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총 1억 원의 장학기금을 변금연 보살의 법명인 정진인(正眞印)을 따 정진인장학회를 설립해 불교 인재 양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