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부문 특별상 故 각현스님, 콘텐츠 특별상 박명옥

출가부문 특별상 故 각현스님, 콘텐츠 특별상 박명옥
11월 13일 오후 3시 30분 다보원서 시상식 봉행 

사진 상단 우측부터 시계방향으로 포교대상 출가부문 수상자 수불 스님, 특별상 출가부문 수상자 각현 스님, 콘텐츠특별상 종이조각 '사유관세음보살상', 포교대상 재가부문 수상 전국염불만일회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과 전국염불만일회가 제13회 대원상 포교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은 11월 4일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포교대상 출가 부문 대상에는 안국선원 선원장이자 부산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을, 재가 부문 대상에는 전국염불만일회(회장 안동일)가 선정됐다.

출가 부문 특별상에는 2014년 입적한 故 각현 스님(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전 이사장)이, 콘텐츠대상 특별상에는 페이퍼아트 작가인 박명옥 씨의 종이 조각 ‘사유관세음보살상(조명 겸용)’이 선정됐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콘텐츠 대상 수상작은 선정되지 않았다.

출가 부문 대상 수상자인 수불 스님은 서울과 부산에 선원을 개원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 십 년간 한국 선(禪)의 대중화를 이끌며 선 수행을 통한 포교에 힘을 쏟아왔고, 불교의 미래를 위해 젊은 인재 불사, 군포교 등 젊은 불교를 위한 삼보정재의 올바른 회향에 대한 모범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1975년 범어사 지명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수불 스님은 1975년 범어사 금강계단서 지유 스님 계사로 사미계, 1977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이어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수불 스님은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제방선원에서 수선 안거했다. 불교신문 사장, 사)불국토 상임이사, 불교언론문화상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재)안국선원 이사장, 동국대 국제선센터 선원장, 아름다운동행 이사, 불교TV 이사,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회장, 불교방송 이사, BBS불교부산방송 사장 등의 소임을 맡고 있다.

출가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故 각현(覺賢) 스님(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전 이사장)은 1990년대 초, 노인복지시설인 연꽃마을개원을 시작으로 불교사회복지에 몸담아 2014년 입적할 때까지 25년간 사회복지에 헌신했다.

또한 스님은 노인전용의원, 재가노인센터, 불교계 최초의 노인무료양로원, 경로식당 무료급식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국제연꽃마을 설립을 통해 베트남 복지에도 기여했고, 스님들의 간병비 지원사업 등 승려 노후복지 제도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등 일생을 노인복지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재가 부문 대상인 전국염불만일회는 명맥이 끊어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염불결사운동을 이어가기 위해 1998년 8월 6일, 강원도 고성 금강산 건봉사에서 1,500명 염불행자들의 자발적 결사로 시작됐다. 특히 신라시대 최초의 염불만일결사의 법통과 취지를 이어받아 염불만일정진, 불법의 외호, 국민들의 정신적 귀의처를 다짐하며 염불활동의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세상의 정토화를 위한 부단한 수행과 꾸준한 정진을 통해 불교 포교와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는 공로가 인정됐다.

콘텐츠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박명옥 씨의 종이조각 ‘사유관세음보살상’은 관세음보살과 사찰 꽃살문 등 전통적 요소를 모티브로 하면서 종이를 활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현대적으로도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콘텐츠로, 관세음보살의 깊은 사유의 세계를 부드럽고 포근한 한지의 특징과 함께 잘 살렸고, 뒷면에 LED 조명을 설치해 빛이 배어나오게 함으로써 장엄의 역할을 넘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특별상은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시상식은 11월 13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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