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석기 동국대 일산병원장

“경기 서북부 지역의 최고 병원이 되기 위해 제2 도약에 나서겠습니다. 2017년 전체 병상을 모두 채우는 완전개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 하겠습니다.”

최근 개원 10주년을 맞은 동국대 일산병원이 2017년 완전개원을 목표로 제2도약에 나선다. 10월 2일 태석기 동국대 의료원장은 개원 10주년 간담회에서 “조계종 종립병원으로의 정체성을 확고히하는 한편,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병원 위상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인근 대형병원 개원…경쟁 심화
동국대 일산병원은 먼저 공간정비위원회 마련해 2015년 말 까지 노후시설 개선계획을 할 예정이다. 2003년 준공된 이후 상위권 병원으로서의 위상에 맞지 않다고 평가받아온 입원동과 서비스동에 대한 개선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태석기 의료원장은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와 가족들은 내부시설이나 인테리어의 기능성도 함께 고려한다”며 “병원 내 갤러리나 환자들의 동선을 고려한 설비를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동국대 의료원의 노력은 의료서비스가 경쟁심화로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태 원장은 “요즘 시설은 환자의 입장에서 배치돼야 한다. 특히 일산병원은 환자 30% 이상이 고령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일산병원이 위치한 서울ㆍ경기 서북부 지역에는 2018년 가톨릭대 은평병원과 이화여대 마곡병원이 개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일산지역의 일산 백병원, 보험공단 일산병원, 서남의대 부속 명지병원까지 경쟁심화에 당면해 있다.

“경영 혁신 위한 노력 지속돼야”
태석기 원장은 이와 함께 의료원의 장기적인 추진력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동국대 의료원은 10년 동안 6명의 원장이 바뀌며 장기계획 수립에서 미흡함이 노출됐다.

태석기 원장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일산병원의 경우 2010년을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선 상태”라며 “다시 한번 재정비를 하면 도약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젊은 의료진, 신규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현재 가스시설 개선으로 난방효율화를 이루고, 병원 초창기 수의계약을 경쟁입찰로 바꾸며 경영지표가 개선된 상태다.

태 원장은 “흑자전환에만 안주하면 경쟁이 심화되는 현 국면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현재 800병상 규모지만 1000병상은 되어야 규모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재투자를 위한 경영상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일산병원이 가진 장점인 동국대 제3캠퍼스 바이오메디캠퍼스를 활용하는 것이 그 것이다.

태 원장은 “우수인재를 배출하는 캠퍼스와 병원이 함께 있는 여건은 수도권에서도 특수한 경우”라며 “융복합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승가복지 등으로 불교계 기여도”
이와 함께 동국대 일산병원은 불교계 종립학교로서의 역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2015년 스님 2명에 대한 의료지원을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승가복지를 위한 기금 모연에도 앞장서고 있다.
태 원장은 “일산병원이 활성화 되면 제2의 병원을 짓자는 움직임이 일 것”이라며 “불교계 병원의 대표로서 지역의 으뜸가는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 원장은 “병원에서 하는 승가복지나 저소득층에 대한 캠페인에 불자들이 동참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신분당선의 동국대 일산병원역 개통 등 종단 안팎의 역량을 모으는데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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