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옌 탑 방문… 10월 27일 페이스북에 사진 게재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는 다옌 탑(Wild Goose Pagoda) 불상 앞에서 기도 드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10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했다. 사진출처=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계정

소셜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가 불상 앞에서 기도 중인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했다.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중국 시안에 위치한 다옌 탑(Wild Goose Pagoda) 불상 앞에서 기도 드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10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프로모션 홍보차 아시아 지역을 방문 중이다.

주커버그는 “다옌 탑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내 가족, 세계인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했다”며 “불자인 내 아내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이 나에게 참배를 제안했다. 불교는 매우 경이로운 종교이자 철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커버그는 “나는 불교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있으며, 더 깊은 신앙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불자인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경영철학에 불교 사상을 담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불교전문지 ‘Rion's Roar’는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서 불심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페이스북은 미얀마 종교 갈등을 제어하기 위해 불교적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의 50년 간 군사독재정권이 종결되고 민주화 시대를 맞이한 후, 최근 10년 간 미얀마인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이 크게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미얀마의 반이슬람 세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슬람을 탄압하는 내용을 수차례 게재해 왔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보기 원치 않는 게시물에 대해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사용자는 ‘이 게시물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버튼을 누름으로써 자신의 뉴스피드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할 수 있다. 다만 팝업창에서 ‘나를 불편하게 한다’, ‘폭력적인 내용이다’ 등 삭제 원인을 덧붙여야 한다.

이에 페이스북은 미얀마를 위해 ‘사회 조화를 방해하는 내용입니다’ ‘잘못된 정보입니다’ 등 삭제 원인 항목을 추가했다. 이는 불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종교 갈등이 극심한 미얀마인들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내용 등을 게재함에 따라 일부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밖에도 평화로운 사회 분위기 정착을 위해 ‘이 게시물을 공유하기 전 한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평화를 말해요’ 등 의미를 담은 스티커들을 배포했다.

이에 대해 ‘Rion's Roar’는 지난 3월 4일 “페이스북 측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얀마에서 이용되는 페이스북에 일괄적으로 추가 기능을 가동했다”며 “이는 불교 계율 중 관용과 자비를 반영한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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