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를 그리다

김재일 지음|책앤 출판사 펴냄|1만 2천원

이 책을 통해 수천 년에 걸쳐 전해온 불교 이야기를 이 시대를 사는 보통 사람들의 삶과 접목해 따뜻한 위로를 전했던 작가가 이번에는 만화와 컬러링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붓다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
또한 부처님의 희로애락, 불안과 번민, 고통, 깨달음 등 중요한 장면을 직접 그려볼 수 있도록 해 부처님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자신을 성찰할 기회까지 열어 준다.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는 ‘본성에 따라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생을 살아내라’는 영혼의 속삭임이 있다. 이 속삭임을 듣는 것이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길이다. 이 책은 부처님의 생애를 따르고 그리며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을 노예처럼 부리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영혼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이 책은 언어의 서술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 전개를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직관적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부처님의 희로애락, 번민, 고통, 깨달음, 해탈의 순간을 보다 생생한 느낌으로 만날 수 있다. 이는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저자 스스로 수행자가 되어 한 컷 한 컷 온 힘을 다해 그려내는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독자의 요구를 모아 주제를 선정하고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래서 밑그림에 표현된 부처님의 표정과 몸짓은 물론 배경으로 깔리는 소품 하나하나는 생생한 현장감과 강렬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만나는 순간 부처님의 일생과 가르침에 능동적으로 다가가 불성에 동화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