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주년 맞은 동국대 일산병원·한방병원

동국대 일원병원·한방병원 전경. 700여 병상에 1000여 직원이 불교 공립병원의 자부심을 안고 활동하고 있다.
2005년 6월 개원 후 자비의료정신 펼쳐
양방 15개 센터, 한방 3개 센터 및 특수클리닉운영
비전 2020… 중증치료·신기술 개발 확대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이 올해로 개원 10년째를 맞았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은 2000만 불자들의 염원을 담아 2005년 6월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일대에 개원한 이후 부처님의 자비정신에 따른 의료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은 9월 15일 ‘10년의 열정,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성대히 열고 새로운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10년 간, 하루 평균 2200여 환자 방문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은 2005년 11월 550병상, 약 1000여 직원으로 문을 연 이후 현재 약 700병상, 약 1400명을 거느린 수도권 대표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양·한방 통합 의료정보시스템을 갖춰 양의학과 한의학이 함께하는 협진치료병원으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만 9373㎡(연건평 2만 8000여 평)에 1000개 병상을 갖추고 하루 평균 2200여 명의 환자에게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산병원의 경우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특성화 센터 및 특수클리닉을 마련해오고 있다. 2005년 11월 심장혈관센터, 2007년 2월 암센터, 2008년 12월 응급의료센터, 2010년 10월 갑상선센터, 2012년 6월 국제진료센터 등 총 15개 센터와 58개 클리닉을 운영하며 맞춤형 진료를 선보이고 있다. 또 통합의료정보시스템(EMR, OCR, PACS)을 구축하고 있으며, 3차원 입체 촬영 장비인 ‘128SLICE-CT’, 3.0T MRI, 암 조기발견에 탁월한 ‘PET-CT’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 최첨단 협대역 컬러내시경 등 첨단장비를 보유해 정확한 진료를 하고 있다.

의료진의 꼼꼼한 회진 모습
현대화된 한의학 서비스도 제공
한방병원은 동국대 만의 특성화된 한의학을 바탕으로 이를 과학화시켜 발전시키고 있다. 총 8개 분야의 진료과목에 13명의 교수가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200여 명. 12층 건물 중 3층(외래진료실), 5층(입원병동), 12층(탕전실)이 한방 병원이다.
양·한방 통합의료서비스는 환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양방 진료를 받은 환자가 처방을 받고 한방 진료실을 찾아 침을 맞거나 뜸을 뜨고 갈 수 있다. 한의학이 강세를 보이는 신경관련 치료에 탁월하다.
한방병원 내에는 중풍센터 등 3개 센터와 척추와 관절 통증을 다스리는 통증 클리닉, 난임 클리닉 등 14개 특수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의학 장점인 보양 및 비만체형관리 프로그램, 한방미용센터 등도 개설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 7월부터 양·한방융합 뇌 건강클리닉도 개설, 치매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와 함께 한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처님 자비정신 펼치는데도 ‘앞장’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자비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파키스탄 지진을 비롯해 스리랑카 쓰나미, 캄보디아 지진해일, 아이티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지역에 긴급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국내에서도 2006년부터 매월 한차례 무료의료지원 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불교계 종립병원인 만큼 불자들에게도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계종과의 협약을 통해 조계종 신도증 소지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스님들을 위해 1층에 승가지대방을 운영하고 원무과에는 스님들을 위한 전용 접수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법당 지도법사 스님 등이 회진하는 ‘승가라운딩’도 진행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동국대 의료병원은 각종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3월 보건복지부 1주기 우수의료기관 인증, 2011년 6월 보건복지부 최우수 응급의료센터 선정,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 선정, 2013년 10월 수술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2015년 2월 일산병원의 보건복지부 2주기 우수의료기관 인증, 1월 한방병원의 보건복지부 1주기 우수의료기관 인증도 획득했다.

비전 2020…세계화에도 앞장선다
동국대 일산병원과 한방병원은 10주년을 맞이해 ‘비전2020’을 선포할 계획이다. 동국대 병원이 나아가야 할 로드맵이 담긴다. 여기에는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우수인재 양성 등이 포함됐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자비와 신뢰를 바탕으로 의학발전을 선도하자’는 목표하에 중증질환 치료 기반의 질적향상, 장기이식 활성화, 진료특성화 및 센터중심 체계 구축, IT혁신 통한 스마트병원 구축 등을 목표로 삼았다. 병원기부금 모금 활성화, 불교계 유관기관 공조 및 의료봉사 상시체계 구축 등을 전략분야 과제로 선정했다.
한방병원 또한 ‘한의학 선도 및 자비실천으로 믿고 찾도록 하자’는 목표하에 신기술 및 신약개발 확대, 양한방 협진 활성화, 브랜드화 통한 홍보강화, 한방특화 경영체계 확립, 협력병원 협조체계 개선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설정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상교육 및 연구를 통해 우수의료인재를 양성하는 자비구현의 터전으로 발돋움 해 나갈 것”이라며 불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추가도입된 3.0T MRI설비

 

동국대일산병원이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새로 취임한 오민구 원장(좌측)과 정지천 일산한방병원장 모습.
“양·한방 융합, 수도권 대표병원으로”
오민구·정지천 일산병원·한방병원장

“양·한방이 한 곳에 융합된 수도권의 대표 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한방병원의 오민구, 정지천 원장은 9월 8일 개원 10주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은 후발주자로 그동안 많은 걸림돌이 있었지만 그 비전만큼은 뚜렷해 보였다.

두 원장은 병원 운영에 있어 불교계 종립병원으로 정체성을 뚜렷이 하며 불자들을 포함한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전국 규모의 병원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 초 양방병원 원장으로 취임한 오민구 동국대 일산병원장은 “초창기 유능한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데 일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10년, 큰 무리없이 극복해 왔다. 양·한방 협진을 한 울타리 안에서 펼칠 수 있다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도약의 발판을 다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올 5월 새롭게 부임한 정지천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정 교수는 “고령화·다문화로 인한 새로운 의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한방과 양방의 협진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 융합병원으로 환자들에 많은 혜택과 치료의 만족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원장은 “서울의 대형병원에 비해 늦은 출발이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전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체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돌보는 노력을 통해 전국의 불자들과 국민들이 함께하는 병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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