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나누우리 환아돕기 콘서트서 첫 공연

▲ 마이산 탑사 전주분원 실상사의 실상밴드가 9월 12일 나누우리 콘서트서 첫공연을 갖는다.
마이산 탑사 전주분원 실상사 법당은 요즘 색소폰 소리와 난타 북소리로 들썩인다.  바로 9월부터 본격적인 공연에 나서는 실상밴드의 연습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실상사 신도들로 이루어진 실상밴드는 올 1월부터 색소폰과 난타를  연습해왔다. 실상사 회주 진성 스님은 “98년부터 시민선방을 운영해왔는데 신도들과 상담하면서 스트레스 우울증 등으로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년 전부터는 교도소 등에 봉사활동을 이어왔는데 이번 실상밴드는 좀더 발전된 형태로 신도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스스로의 삶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 되었다”며 취지를 전했다.


46세부터 72세까지의 15명의 신도들로 구성된 밴드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스님의 지도에 따라 악기를 배우고 있다. 진성 스님은 대학시절 클라리넷을 연주했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하면서 연주를 그만 두었고 삶의 문제를 고민하던 중 출가를 하게 되었다고. 이렇게 스님과 함께 매주 월수금 3회씩 연습을 이어가고 있는 실상밴드는 9월 12일 나누우리 ‘환아돕기 희망나눔의 자선음악회’의 게스트로 나서며 첫 공연을 갖는다. 
실상밴드는 이번 공연에서 어머니의 다듬이 방망이 소리를 난타공연으로 승화시킨 ‘디딤소리’와 즐거운 나의 집, 돌아와요 부산항에, 누이 등의 색소폰 연주 등을 선보인다.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는 김경은(52) 보살은 “50대는 우울증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인데 봉사하며 악기연주까지 하니 삶이 너무 즐겁다. 첫 공연을 앞두고 떨리기도 하지만 마음을 편히 갖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난타를 연주하는 박성균(56) 보살은 “연주를 하며 가슴이 뻥 뚫리는듯 시원함을 느꼈다. 앞으로 이런 느낌들을 무대에서 전해드리고자 한다”며 기쁨의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실상밴드는 교도소 양로원 요양원 복지관 군부대 등 음악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음악을 나누며 재능기부를 펼칠 예정이다. 진성 스님은 “이미 9월부터 5개 정도의 공연이 잡혀 있을 정도로 스케줄이 바쁘다. 앞으로 자비를 실천하며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실상밴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전했다.

한편, 실상사 밴드가 첫 무대에 오르는 (사)나누우리(이사장 도산) ‘환아돕기 희망나눔의 자선음악회’는 9월 12일 오후 2시 대구 북구 청소년 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혜인 정사 이랑 다례회의 다도 시연, 소고춤, 테너 이계향의 독창 등과 함께 실상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나누우리가 선정한 환아를 음악회에 초청 치료비를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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