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마 싯다르타 “나의 아내가 되어 줄래?”
고타마 싯다르타 “나의 아내가 되어 줄래?”
  • 정리=정혜숙 기자 , 글=법현 스님
  • 승인 2015.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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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소다라는 왕의 아내가 될 운명
부마 경선으로 남편 간택 결정
경선을 포기하려는 싯다르타에게
야소다라는 자신의 사랑을 고백

지난 줄거리
싯다르타가 왕의 뒤를 이을 후계자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자질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숫도다나 왕은 고민에 빠진다. 싯다르타는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왜 여기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싯다르타에게 자비와 명상을 가르치던 스승은 사표를 쓴다. 스승을 떠나보내고 공허해하는 싯다르타를 왕은 향락궁으로 보낸다. 여기에서 싯다르타는 기생 우르밀라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 싯다르타는 야소다라의 간절한 마음을 알고 부마경선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야소다라에게 “아내가 되어달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야소다라가 위대한 왕과 결혼할 수 있는 모든 요건의 사주를 갖춘 여인이라는 것을 안 드로난다와 망갈라는 그녀를 아들 데바닷타와 결혼시킬 계획을 세운다. 이들 부부는 싯다르타가 왕이 되기 전에 왕자들을 결혼시켜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청춘 축제를 열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야소다라를 초청하게 된다. 야소다라의 아버지 단다파티는 용맹스러운 전사의 모습을 한 데바닷타가 딸의 짝이 되었으면 하고 소망한다. 하지만 야소다라의 어머니 아미타는 신의 화신 같은 싯다르타를 지지한다.


초대를 받은 야소다라 가족이 왕궁으로 오는 날 싯다르타와 데바닷타도 그들을 마중 나온다. 데바닷타가 연꽃 한 바구니를 내미는데에 반해 싯다르타는 한 송이의 연꽃을 내밀자 야소다라는 싯다르타의 꽃만 받는다. 왜 자기 꽃을 받지 않냐는 데바닷타의 질문에 야소다라는 이렇게 대답한다. “너는 하인들이 딴 꽃으로 이 바구니를 채웠겠지만 싯다르타는 이 꽃을 직접 구했어. 봐. 싯다르타에 발에 진흙이 묻었잖아.”
야소다라는 싯다르타에게 사랑의 고백을 받고 싶지만 싯다르타는 아직까지 야소다라를 향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단지 너는 친구일 뿐이라는 싯다르타의 말에 속상해하는 야소다라에게 로시카는 싯다르타가 만든 야소다라의 조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싯다르타의 마음속에는 오직 야소다라 뿐”이라며 위로해준다. 


망갈라의 제안으로 야소다라의 짝이 맏이인 데바닷타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야소다라는 슬픔에 빠진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자신은 싯다르타를 좋아하고 그와 결혼하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버지 단다파니는 딸을 고행하는 여인으로 만들 수 없다며 반대의 뜻을 비춘다. 결국 단다파니는 야소다라의 짝을 찾기 위한 부마경선을 제안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망갈라는 싯다르타에게 형을 위해서 경선에 나서지 말 것을 제안하고 싯다르타는 그러겠다고 대답한다.


야소다라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싯다르타에게 고백한다. “나는 너를 사랑해, 나랑 결혼해 줄래? 너는 그저 부마경선에 이겨서 너의 힘을 증명하기만 하면 돼.”
하지만 싯다르타는 형을 위해서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하자 충격을 받은 야소다라는 뛰쳐나간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궁녀 로시카는 싯다르타에게 다가와 “여자를 물건처럼 여기는 형에게 야소다라를 보낼 거냐”며 나무란다. 그때 야소다라가 마차를 타고 계곡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급하게 달려나간 싯다르타는 계곡으로 뛰어내리려는 야소다라를 붙잡는다.
야소다라를 향한 사랑을 알게 된 싯다르타는 “부마경선에서 이겨서 너를 얻을 것”이라며 “고타마 싯다르타의 아내가 되어 줄래?”라고 말한다. 이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싯다르타와 야소다라는 함께 왕궁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망갈라는 단다파니와 아미타에게 데바닷타를 위해 유리한 경선을 치르게 해달라고 제안한다. 단다파니는 데바닷타를 얻기 위해 그렇게 하겠노라고 대답한다.
어느날 싯다르타 앞에 발데프가 나타난다. 그는 “샤카 왕국이 중대한 위험에 처했습니다. 말 숭배의식을 올린다는 구실로 코살라의 프라세나짓 국왕이 샤카 왕국을 공격하려 합니다”라는 소식을 전해준다.
야소다라가 여인들이 목욕하는 와마풀장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데바닷타가 들어온다. 당장 나가지 못하겠냐는 야소다라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야소다라가 벗어놓은 베일을 찢는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온 베일을 놓고 이것이 더 잘 어울릴 거라고 말하며 사라진다.


데바닷타는 야소다라를 아내로 만들겠다며 하루종일 무술 연습에 몰두한다. 이런 그에게 드로나단은 싯다르타가 혈자리를 만지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충고한다. 데바닷타는 이렇게 대답한다. “염려마세요, 아버지. 이젠 모든 것을 알아요. 그놈을 벌레처럼 짓밟아버리겠어요. 그리고 야소다라를 차지할 겁니다. 오직 제 것으로.” 

 

▲ 자신을 친구로만 여기는 싯다르타 때문에 낙담한 야소다라가 싯다르타가 만든 자신의 조각상을 보며 위로받는다.

 

▲ 부마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련을 하는 데바닷타. 꼭 야소다라를 차지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리뷰 - 법현 스님이 본 드라마 ‘붓다’

불교를 골라서 살피는 재미


힌두교와 불교의 문화 혼재
주인공 이름도 의미 담겨 있어

초대형 불교드라마인 드라마붓다가 초반 분위기를 힘차게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피서를 확실하게 하게 하고 있다. 12회 13회에서는 싯다르타의 혼인과 관련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다. 당신의 사랑은 서론이 너무 길어요 하는 유행가 가사처럼 싯다르타는 사랑의 의미나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에 관해서 주변의 사람들과 사물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 역시 무수한 질문을 하고 대답을 구해가면서.

인도는 현재 힌두교도들이 많다. 그리고 당시에도 브라흐만교도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들은 일정 부분은 불교와 흐름이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지금도 힌두교도들이 불교가 인도에 많이 있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불교는 힌두교에 포함된 불교를 말하는 것이다. 불교의 교주인 부처님도 힌두교의 신 가운데 하나가 되어 있으니 그럴밖에. 드라마 붓다에도 부처님의 일생을 다루지만 어디까지가 힌두교이고 어디부터 불교인지 모를 정도로 섞여있다. 싯다르타가 아직 출가하기 전이고 깨달음을 얻어서 전법하는 때보다는 훨씬 이전의 일이기에 그렇기는 할 것이다. 아무튼 불교를 제대로 골라서 살피는 재미도 있다.

싯다르타가 가진 근원적인 민감한 감수성에 기인한 질문의 습관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을 대하는 주위 사람들을 힘깨나 들었을 것이다. 질문, 질문, 질문 이어지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일이 주업인 교사(수)들도 힘들어하는 일이다.

서구의 철학사조가 변화의 흐름을 이어온 모습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리랑카나 돈황의 자료들을 살피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모든 것이 인간의 언어로 구성된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인식했다. 이른 바 소쉬르, 스트로스, 라깡, 푸코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주의이다.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붓다에 등장하는 이름을 살펴보자. 주인공 싯다르타, 경쟁자 데바닷타,아버지 숫도다나, 어머니 마하마야 등의 등장인물들이 외국어니까 알 수 없는 주문 같아 보인다. 그런데 주로 인도의 고어인 빠알리(Pali)어와 산스크리트(Sanskrit)어로 되어있다. 글자를 보면 그 뜻을 알듯이 이름을 보면 그의 생김이나 성격을 알 수 있다.

싯다르타(Siddhartha)는 드라마에서 명명식을 하면서 잠시 보여준대로 뭐든지 다 이룬다(成就)는 뜻을 가지고 있다. 경쟁자인 데바닷타의 데바(deva)는 하늘, 다따(datta)는 주어진, ‘어리석은’의 뜻을 가져 하늘 같은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어리석은 사람이어서 나중에 지옥에 떨어지는 것으로 묘사된다. 둘에게 사랑을 받는 야소다라는 명예(yaso)를 지닌 사람(dhara)이라는 뜻이다. 애칭인 고파(gopa)는 소치는 사람에서 뜻이 만들어져 지키는 사람 즉 수호천사 같은 뜻이 된다. 그래서 그에게 혼인하는 남자는 왕이 되는 것이다. 아버지 숫도다나는 숫도(suddha) 깨끗한, 다나(dana) 밥, 보시의 뜻이 합쳐져 정반왕(淨飯王)이라고 한역한다. 깨끗한 보시라는 뜻도 있다. 어머니 마하마야(mahamaya)는 최초의 하늘인 야마천, 주술사라는 뜻을 가져 나의 시작은 어머니로부터 라는 뜻을 담고 있다.

대개 인도 빠알리어의 ‘a’가 뒤에 붙으면 ~하는 존재(사람)이며 주로 남자이다. ‘i’는 여성이다.

싯다르타의 성인 고타마(gotama)와 고타미(gotami)가 그렇다. 중간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남도신도인 우바새(upasaka),여자신도인 우바이(upasika)가 그렇다. 앞에 ‘a’가 들어가면 부정의 뜻, 긴 ‘a’가 들어가면 긍정의 뜻 끝에 들어가면 여성형 사람의 뜻이 된다. 사촌 동생 또는 이복동생이라는 난다(nanda)는 기쁨, 환희라는 뜻 외에 잘생겼다는 뜻이 있다. 최후의 비서실장 격인 아난다(aananda)는 기쁨을 가진 자, 기쁨의 주체 그리고 아주 잘생긴 사람이라는 뜻으로 옮겨진다. ‘a’가 들어서 부정하는 듯하지만 장모음이라 이중부정으로 강한 긍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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