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등 이웃종교, 부처님오신날 축하메시지 이어져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기독교계와 민족종교 등 이웃종교계도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특히 이웃종교계는 그동안의 종교간 갈등을 해소하고 종교계가 앞장서 사회화합과 자비실천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먼저 가톨릭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은 5월 15일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을 맞는 해에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자비’와 예수님의 계명인 ‘사랑’이 이 땅에 가득 울려 퍼져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글을 보냈다. 특히 염 추기경은 “불자들과 기독교인들이 함께 하나 되어 이번 봉축표어처럼 ‘평화로운 마음’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대화합의 길을 걸어 나가야할 것”이라고 양 종교 신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도 같은날 “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아픔 등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부처님오신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남수 천도교 교령은 “세상에 가장 밝은 것은 부처님의 지혜의 빛”이라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 고승들과 함께 한반도 통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특별한 행사를 연 만큼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에 부처님의 가피가 온 누리에 함께할 것”이라고 축원했다.

정한효 성균관장 직무대행은 유교와 불교가 역사 속에서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한 점을 들며 현재 물질문명으로 인한 폐혜를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말했다. 정 관장 직무대행은 “물질은 풍요로운 반면 정신은 점차 빈곤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도덕적 해이로 인한 참사를 겪었고, 세계는 테러와 전쟁으로 얼룩져가고 있다”며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법문을 통해 종교와 문화, 인종과 나라는 다르지만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족종교를 대표해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온 국민은 지금 이웃과 함께 하는 자비심과 평화로운 마음에서 나오는 나눔과 배려를 기대하고 있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더욱 복되게 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부처님 가르침의 사회적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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