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마당 2만명 운집 …5월 16일 동국대운동장서

 

연등회의 서막인 어울림마당에는 2만명의 불자들이 모여 1년간 준비한 무용 등 신명나는 무대를 함께 만들었다.

불기 2559년 연등축제의 막이 올랐다. 연등회의 첫 행사인 어울림 마당이 5월 16일 동국대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얼쑤 한바탕 신명이 심장을 두드립니다’를 주제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사부대중 2만 명이 참석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행사는 연희율동단발표를 시작으로 등경연대회 시상식, 관불, 연등법회 선언 등이 이어졌다.

 

진각종 연희단은 진선여고 학생들이 단원으로 나서 신명나는 춤사위를 선보였다.

첫행사로 시작된 연희율동단발표는 어린이연희단을 시작으로 봉은사 조계사 한마음선원 등 사찰 연희단들이 나와 신나는 한마당을 펼쳤다. 특히 이번 어울림마당은 2년만에 펼쳐진 무대로 각 사찰 연희단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흥겨운 시간이 되었다.

 

 

한마음선원 청년회의 연희무대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기회였다.

이어 등경연대회 시상식도 이어졌다. △입선-봉은사, 조계사, 도선사, 노적사, 진관사, 금륜사 △특선-국제선센터, 화계사, 영화사, 승가사, 구룡사 △장려상-수국사, 호압사, 관음종 △우수상-삼성암, 법안정사, 부부불자회 △최우수상-한마음선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마음선원의 반딧불등은 마음을 밝히는 연등의 의미를 잘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승 스님은 세월호의 아픔과 함께 네팔지진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법요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년여 동안 세월호의 수많은 아픔과 고민은 이제 무뎌지어 쉬 여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고, 가족의 간절한 호소만이 맴돌지 않도록 마음을 새롭게 다져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진으로 충격과 고통에 휩싸인 네팔은 멀리 떨어진 이국이 아니라 부처님이 오신 곳, 우리들 마음의 고향입니다”라며 이웃과 함께하는 봉축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운동장에는 2만명에 달하는 대중이 운집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ARS를 통해 네팔 희생자들에게 보시하는 시간을 가져 봉축의 의미를 더했다. 이 모연금은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네팔로 전달될 예정으로 #25409595를 누르고 ‘힘내세요’ 등의 응원 문구를 입력하면 3000원을 보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관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나누어진 남과 북이 서로 어우러져 통일을 이루고 동과 서가 서로 손을 맞잡으며 한마음으로 화합하게 하소서.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자각하고 실천하여 모든 인류가 한 떨기 꽃으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게 하소서. 저희들 간절히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라며 모두가 화합할 것을 발원했다.

 

 

행사 말미에는 핸드폰 ARS 문자를 통한 네팔지진 성금 모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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