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사 인터뷰] 스리랑카 니얀고다 스님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조계종이 주최하는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에는 캄보디아 승왕 떼쁘엉 스님을 비롯해 스리랑카 니얀고다 시암종 말루와타 부종정 스님, 호주의 수뜨아모 스님과 빤야빠로 스님, 네팔의 남걀 타망 스님 등 20여개국서 300여 불교지도자 스님이 내한했다. 환영만찬 이전 프레스룸에서는 주요 불교지도자 스님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편집자 주>

Q. 한국에 오신 소감은?
- 스리랑카와 한국의 유대관계는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스리랑카와 한국은 불교 국가로써의 역사가 아주 깊습니다. 양국 간에 불자들도 많기 때문에 국민들 간의 유대감도 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조계종과의 스리랑카 왕실은 아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양국이 깊은 관계를 이어가면서 양국의 수행법을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기원대회에 초청을 받으셔서 오셨는데, 이 행사에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
- 이번 행사는 세 가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광복70주년 기념 대법회, 둘째는 남북 간의 통일을 위해 하는 대법회, 마지막으로는 세계 평화를 위해 하는 행사입니다. 남북 간의 평화통일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나 정치 등 여러 가지 한국사회가 이룬 발전을 스리랑카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하루 빨리 한반도가 한 민족, 한 나라로써 통일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남북통일이 되면 세계에 발전이 되는 힘 있는 나라로써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서 화합이라는 것은 가장 중요한 사상입니다. 부처님의 말씀대로 화합으로 인해 여러 가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큰 기원대회를 얻는 동안에 남북 간에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도하겠습니다.

Q. 개인적인 명상이나 수행이 사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 조건과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개인적인 수행을 통해 각자가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는 것은 모든 분들이 그런 수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개인적인 수행을 모든 분들이 한다면 화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스리랑카 내전 종식이 얼마 안됐는데 당시 시암종이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 원래는 정부와 반군들 사이에 예로부터 평화의 합의가 있었지만, 반군들은 합의만 하고 행동은 반대로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과 함께 시암종 스님들이 협력해 정부에 지속적인 요청을 했고, 내전을 종식시킬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때문에 스리랑카 내전 종식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반군의 폭동이 계속되었을 것입니다. 시암종의 강력한 요청으로 반군들과 정부의 갈등이 종식될 수 있었습니다. 시암종의 스님들과 스리랑카 다른 종단의 모든 스님들이 힘을 합쳐 이 평화를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Q.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불교계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인간의 화합을 위해 부조리를 파괴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님들이 북측의 사람들에게 불교 사상을 전파할 수 있다면 좀 더 빨리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강제로는 절대 할 수 없고 지혜로써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불교의 사상을 포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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