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5일 금강경 독송 3년 정진 입재

“여기 모인 동참대중은 대정진기도의 등불을 널리 전해 거룩한 깨달음의 불사가 끝없이 펼쳐지도록 하겠나이다. 이 서원이 어둠속에 헤매이던 모든 생명의 빛이 되고 무상의 불도를 이룰때까지 삶을 이끌어가는 길잡이가 되게 하소서.”

민병련 봉은사 신도회 사무총장의 발원문 선창과 함께 봉은사 앞마당에 모인 3000여 불자들은 한 목소리로 답했다.

봉은사(주지 원학)는 3월 5일 금강경 독송 3년 대정진에 입재했다. 봉은사는 매달 음력 보름 오후 1시부터 산문을 걸어닫고 ‘금강경’ 3독을 진행한다. 또 동참불자들은 기도기간 가정에서 매일 3독씩 총 3000독을 하게 된다.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은 입재사에서 “해인사에서 출가 당시 법문 내용을 알지도 못하면서 암송만 했지만, 이제는 금강경을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내용이 마음에 와닿는다”며 “그 이유는 우리의 삶 속에서 그 내용이 지혜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삶의 계층이 있어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이 갈등 속에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극단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미국대사를 칼로 찔러 부상을 입힌 것이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스님은 “3독을 하다보면 경전의 지혜가 자연스럽게 깨달아 질 때가 온다”며 “금강경의 지혜가 이 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기도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봉은사는 금강경 독송 3년 대정진기도를 상시접수한다. 가입비 10만원으로 매월 2만 원씩 동참금을 접수를 받는다. 동참자에게는 기도책 등이 제공된다. 기도는 입재 이후 매달 오후 1시 진행된다. (02)32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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