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에
뻥튀기를 파는 노보살님은
내가 본 분 중에
주름살이 가장 많습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광복동 그 자리에 계십니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에도
그 자리에 앉아
담배 하나 물고 있답니다.
오늘은 리어카 세 낼 돈을
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에 육천 원을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 …
아마도
덕산 스님에게
떡 파는 노파의
점심(點心)의 견처(見處)가
뻥튀기 할머니의
주름 속에도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