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인 스님들 교육불사에 써달라” 유서남겨

▲ 안부 피해자 고 배춘희 할머니는 5천만원을 중앙승가대에 기부했다. 6월 26일 중앙승가대에서 열린 전달식에 참석한 중앙승가대 후원회 사무처장 초우 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원행 스님, 나눔의 집 부원장 호련 스님.
지난 6월 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춘희(91) 할머니가 마지막 길까지 나눔을 실천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그동안 기초생활수급 급여(월 90만원)와 광주시 지원금(월 60만원) 등을 모아 마련한 5천만원을 중앙승가대에 기부하고 돌아가신 것. 전달식은 6월 26일 중앙승가대에서 총장 원행스님과 나눔의집 부원장 호련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 할머니는 타계 직전 유서를 작성해 학인 스님들의 교육 불사에 관한 후원금 지원을 당부 뜻을 전했다. 나눔의 집 입소자였던 할머니는 “생전 불교에 귀의하지 못한 게 한”이라고 했을 정도로 불심이 남달랐다.

할머니는 이루지 못한 공부 한을 풀고자 지난 2012년 중앙승가대에 3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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