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 산다를 떠나서 진짜로 믿을 수 있어야

▲ 그림 최주현

모든 것은 여러분의 마음에 달렸어요.
여러분이 콧방귀 탕 뀌면 탕 뀌는 대로예요.
그리고 걱정하지 말아요.
이 세상에 무슨 걱정이 있습니까.
아니, 사람의 마음 밖에 더 무서운 게 어디 있습니까.
또 부처님 마음과도 둘이 아니요
우주하고도, 세상하고도 둘이 아닌데 말입니다.

(지난 호에 이어서)

우리는 태도와 하고 다니는 모습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옷은 기워 입든 꿰매어 입든 얼룩얼룩하든 상관이 없어요. 아무리 옷 빛깔이 그렇다 하더라도 정갈스럽고 정돈이 돼 있어야죠. 신발도 그렇고 양말도 그렇고 머리도 그렇고 이빨도 그렇고, 이 모든 것이 정돈되지 않았다면 바보 병신으로 보인단 말입니다. 그렇게 보인다면 벌써 상대방에게 간판이 무시를 당하는 겁니다. 이건 어디에나 다 그렇다고 봅니다. 그러니 이왕지사 이 세상에 나왔으면 좀 더 시대를 좇아서 순응하면서 옳은 법을 배우면서 내 몸뚱이도 아주 정갈하게 정돈해서 다닐 줄 아는 그런 행이 필요하겠습니다.

오늘은 아주 짤막하게 한다고 그랬는데 좀 길었습니다. 여러분의 질문이나 모든 애고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꼬리표가 없더라도, 허허허…, 진짜 공부를 하다가 막히거나 이런 분들은 말씀하십시오.

질문자1(남): 먼저 한마음 주인공 도리를 공부하게 됨을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오늘 질문을 드리게 돼서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질문 사항이 많은데 다음 질문자를 위해서 우선 한 세 가지 정도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태어나면서 모습과 의식들도 제각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 머리가 둔한 사람 등등 제각각 소질과 재능이 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날까지 진화되어 오면서 사람들이 가지고 온 습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바른 생각인지 한 말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큰스님: 그거야 말하나마나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차원에 따라서 살고 있지 않습니까? 곤충에서 고등 동물에 이르기까지 전부가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차원은 자기가 마음의 계발을 하는 대로, 발전을 하는 대로 차원이 있는 겁니다. 누구나가 다, 모르면 차원이 낮고 알면 차원이 높고 이런 거죠. 그러니까 사람들 간에도 천차만별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공부를 하시라고 하는 거죠.

질문자1(남): 예. 잘 알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현실적으로 볼 때 학식도 많고 직책도 높고 돈도 많은 사람이 남한테 선을 베풀고 살다가 죽는 경우하고요, 또 비록 배움도 없고 부귀영화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이 한마음 공부를 하다가 가는 경우하고 그 차이는 어떤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큰스님: 예. 많은 재산이 있어서 물질로써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것이 50%의 복덕을 받는다 한다면, 이 마음공부를 하면서 마음으로 공덕을 베풀었다면 그 공덕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질문자1(남): 한마음 공부 하는 사람이 말입니까?
큰스님: 예, 그렇습니다. 없고 있고 이걸 떠나서 마음의 보시란 세세생생을 건지는 거고 무명을 벗겨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물질 보시를 아무리 했어도 공덕은 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좋은 일을 했다고는 하지만 공덕은 될 수 없습니다.

질문자1(남): 물질로 준 사람이 말입니까?
큰스님: 예.

질문자1(남): 예. 잘 알겠습니다. 세 번째 질문 올리겠습니다. 요즘 국제 사회의 이목이 북한 핵에 집중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혹시나 전쟁이 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요즘 시중에서는 상당히 사재기도 하고 라면을 싹쓸이해서 다 사고 그러는 모양인데, 현재 북한 핵과 통일 문제에 대해서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큰스님: 아, 저기서도 그러더니 여기서도 또 그러네요. 허허허….

질문자1(남): 어디서 말씀입니까?

큰스님: 이북과 이남 말입니다. 하여튼 뭐가 그렇게 걱정이 됩니까?

질문자1(남): 저는 걱정이 하나도 안되는데요, 저는 솔직히 집에 가도 라면도 하나 안 사 놨고요, 부탄가스 하나도 안 사 놨습니다. 그건 뭐 스님께서 저희 집에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저희들 집 앞에 슈퍼가 있는데요, 슈퍼에 라면이고 뭐고 싹쓸이를 다 해 버렸어요.

큰스님: 그래도 쌀은 사다 놓으셨는데요?

질문자1(남): 저희 집에요? 제가 일하러 다닌다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집사람이 사 놨는지….

큰스님: 하여튼 어떻게 됐든지 간에, 죽는다 산다 이런 생각도 나는 나질 않고, 너무 바보가 돼서 그런지 그런 것도 생각 안 날 뿐만 아니라 생각을 했다면 콧방귀가 풍 나와요. 하하하….

질문자1(남): 저도 그런 생각인데 통일 문제에 관해서 좀 한 말씀 해 주시죠.

큰스님: 통일 문제가 뭐 따로 있소? 콧방귀가 나온다니까요. 아니, 그러니까 죽는다 산다 이런 게 뭣이 그렇게 무서우냐 이거예요. 그게 무섭지 않고 두렵지 않다면 전쟁은 나지 않아요. 한 번이나 속았지 두 번은 속을 수가 없잖아요!

질문자1(남): 그럼 전쟁이 나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알아들어도 좋겠습니까?

큰스님: 허이구, 참! 그러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해요.

질문자1(남): 저는 괜찮은데 라면 많이 사 놓은 사람들이 걱정이 돼서….

큰스님: 하하하! 나는 전쟁이 안 난다고 하지도 않았고 난다고 하지도 않았어요. 여러분의 마음에 달렸다는 거죠. 여러분이 콧방귀 탕 뀌면 탕 뀌는 대로예요. 그리고 걱정하지 말아요. 이 세상에 무슨 걱정이 있습니까? 따지고 본다면, 아니 사람의 마음 밖에 더 무서운 게 어디 있습니까? 또 부처님의 마음과 더불어 둘이 아니요, 우주하고도 둘이 아니요, 세상하고도 둘이 아닌데 그 핵을 만약에 그렇게 해 놨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사람이 주물러서 만든 거지 그게 저절로 생긴 게 아니란 말입니다. 수소 폭탄이나 무슨 어떠한 폭탄이 있다 하더라도 그 폭탄이 있기 이전이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겁내지 말아요.

질문자1(남): 예,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큰스님: 나는 될 수 있으면 세계가 좀 의합해서 지내게 하기 위해서 수년 전서부터 그렇게 해 오고 있죠. 그런데 어떻습니까?

질문자2(여): 스님, 감사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들을 과외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근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부딪치는 점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때 마음으로 잘 타일러 주고 싶어도 제가 너무 부족해서 한 번도 아이들한테 제대로 그렇게 해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혼낼 때도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 몰라서 스님께 여쭙니다. 제가 어떻게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그 아이들과 지내는 것이 좀 더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건지 배우고 싶어서 왔습니다.

큰스님: 강단에 설 때는 반드시 ‘주인공! 네가 저 아이들을 잘 이끌어 줘야 하잖아.’ 하고서 모든 것을 거기다 맡기고 움죽거려요. 그렇게 믿어야 해요. 당신 껍데기가 당신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질문자2(여): 한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 때문에 집에 오면서 울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마음은 맡기는데도 행동을 바로 해야 될 때는 마음이 많이 조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큰스님: 그럼 스님네들한테 물어서 잘 배우도록 해요.

질문자3(여): 큰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름이 아니라 먼저 큰아들 혼사 때에도 스님께 여쭤 보고 주인공한테 맡겨서 자부를 잘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둘째 아들과 막내딸이 있거든요. 근데 사오 년씩 사귀다가 우연히 요새 두 남매가 다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게 됐어요. 항상 저는 ‘이렇게 오래 끄는 것도 주인공, 되는 것도 주인공, 안되는 것도 주인공이지.’ 했는데 이렇게 헤어지게 됐습니다.

큰스님: ‘되게 이끌어 주는 것은 너밖에 없잖아!’ 하고 하는 것이지요. 허허! 그것은 사람의 차원에 따라서 스님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법이고, 또 스님들 아니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법이지만, 그거는 댁에서 이렇게도 아니고 저렇게도 아니고, 그럼 그 가운데 누가 그럭하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세요. ‘되게 하는 건 주인공밖에 없잖아!’ 하고 그렇게 하세요.

질문자4(남): 작년부터 여기 와서 스님 설법 들으면서 마음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버님 때문에 여러 번 친견도 하고 그랬는데 차도도 없고, 그냥 ‘네가 진짜로 있다면 병이 나을 것이다.’ 이런 마음만 가지고 하고 있는데 지금은 식사를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여기 오면서도 주인공한테 ‘아침에 식사 몇 숟갈 드신 것 제발 토하지 않고 그냥 그거라도 소화가 되게끔 해 달라.’ 하고 ‘네가 진짜로 있다면 되겠다.’ 하고 생각하면서 이렇게 왔습니다.

큰스님: 그런데 말이야, 내가 생각할 때는, 본인들이 생각을 해 봐도 더 잘 알 거야. 모든 사람들이 진짜로 믿지들을 않아. 진짜로! 믿는다는 사람들을 모두 가만히 보면 가짜야. 가짜가 많아.

질문자4(남): 너무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큰스님: 나한테 다녀가서도…, 한번 생각해 봐. 아들이 돼 가지고도 아마 한, 반도 잘 모를 거야. 하지만 그 마음이라는 게 상당히 중요해. 그런데 닿지 않아. 진짜로 믿는다 하는 거는 죽는다 산다를 떠나서 진짜로 믿어야 그 가운데 해결을 보는 거야. 내가 꼭 살아야겠으니까 이름으로 부르는 거, 그것이 아니야. 그리고 또 이름이나 진짜로 믿고 그렇게 100% 하느냐 그러면 그것도 아니었어. 나는 이렇게 진짜로 하라고 이를 뿐이지 죽고 사는 거를 내가 대신 해 줄 순 없잖아. 아버지가 그렇다면 아들이 그걸 재료로 삼고 열심히 하되, 돌아가시든 안 돌아가시든 그걸 떠나야 돼. 그런데 앞서에도…, 이거는 내가 말할 게 아니지. 하여튼 자신들이 모두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을 하고 어떻게 믿었는가를 잘 생각해 보면 알 거야, 엄마나 아버지가 말이야. 좀 뭐라도 뜨뜻하게 입고 오지 그랬어, 추운데….

질문자5(여): 저는 대구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둘째 자식이 콩팥이 둘 다 없어서 병원에서 피를 거르고 있어요. 그래서 좀….

큰스님: 콩팥이 없어요?

질문자5(여): 예. 둘 다 없어서 일주일에 두 번씩 피를 거르거든요.

큰스님: 콩팥을 두 개 얻다 떼어 버렸어요?

질문자5(여): 혈압 이상이 오래 돼서 녹았답니다.

큰스님: 하여튼 열심히 관해 주세요. 본인한테도 관하게 해야만 되겠지만 엄마가 열심히 관해 주세요. 저런 나무 뿌리가, 엄마의 뿌리나 자식의 뿌리나 똑같듯이 주인공도 똑같아요. 그러니까 ‘주인공, 아들이 편안하게 지내게끔 할 수 있는 것도 너밖에 없다.’ 하고 관해 주세요.

질문자6(남): 큰스님의 가르침대로 일체 만물을 스승으로 삼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부산 신도입니다. 제가 더욱더 오래 참구를 했어야 되는데 성질이 좀 급해서 나왔지 않나 싶습니다.

큰스님: 아뇨, 상관이 없어요.

질문자6(남): 세 가지 질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가지는 아까 말씀 중에 답이 나왔기 때문에 생략을 하겠습니다. 그것은 큰스님께서 말씀하시는 중에도 ‘집에도 갔다 올 수 있다.’ 하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럼 왜 내가 가 보지 않은 집에는 못 가느냐?’ 하는 그런 의문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심안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노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부를 하는 중에 유마힐 거사 같은 분에게 인연이 된 고기 한 점은 즉시로 천도가 된다는 그런 구절이 있습니다. 그래 그 말을 가지고 혼자 참구를 좀 했지만 그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큰스님: 유마힐 거사가 뭐라고 그랬는데요?

질문자6(남): 고기 한 점이 인연이 되어도 그 고기는 즉시로 천도가 된다고 『한마음요전』에….

큰스님: 허허허…. 여러분이 고기를 잡술 때에 내 살이 되지요?

질문자6(남): 예.

큰스님: 내 살이 되니까 벌써 사람으로 인도환생 하지 않았습니까? 아주 간편하게 생각을 하시라고 그러는 겁니다. 그 고기 한 점이 소 한 마리와 같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먹을 줄 아는 사람한테는 소가 무명을 벗고 먹을 줄 모르는 사람 앞에는 살생이 되는 거죠. 그렇기에 내가 아주 간편하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고기를 먹을 줄 아는 사람한테는 그 살은 내 살이 되고 그 마음은 내 마음이 되고 그 생명도 내 생명이 되니 살생이 될 수가 없죠. 그러니까 모든 게 바로 한 찰나에, 입에다 넣고 씹어서 넘기는 찰나에 벌써 그 무명은 벗겨지죠. 사람으로 화하니까요. 사람의 마음을 통해서 한 찰나에 바로 무명을 벗고 화현을 하니까요.

질문자6(남): 저는 좁은 소견에, 의식이 딴 데로 떠났는데 그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 고기 한 점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가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그런 질문을 많이 받으면서도 대답을 못했기 때문에 한 가지 더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주관에 대해서 큰스님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요? 우주가 어떻게 생겼으며 또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과학적인 많은 이야기가 나와 있지마는 그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직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가르침을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큰스님: 그거는 마음에 따라서 클 수도 있고 마음에 따라서 작을 수도 있고, 우리 이 몸뚱이 하나가 우주일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만약에 몸뚱이 안 오장 육부 속에 요만한 벼룩 한 마리가 들어갔다고 합시다. 그런다면 벼룩에게는 얼마나 그 덩어리가 크겠습니까? 그처럼 우리가 지금 벼룩과 같다면 그 우주가 얼마나 광대하게 보이겠습니까?

그러나 물질이 크고 작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 마음이, 우주의 마음이나 우주 속에 들어 있는 별성들을 형성시킬 수 있는 그 에너지를…, 모두가 마음이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모든 거를 생산해 내고 또 들이고 또 생산해 내고 또 들이고 이러는 거죠. 그러니까 하나를 생산을 할 때 셋 넷을 생산하고, 거두어들일 때 또 싹 거두어들이고, 이렇게 해서 우주가 모두 생산이 되고 작용을 하고 살죠. 한 치도 빈틈없이 한 치도 쉬지 않고요. 우리가 지금 쉬지 않고 숨을 쉬듯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크고 작은 것을 생각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마음이 크고 작다 이러는 것도 지금 여기 앉아 있는 분들도 전부, 마음이 큰 분도 있고 작은 분도 있고 옹졸한 분도 있고 여러 분이 많죠. 그거를 보신다면 우주의 그 생산처도 모두가 컸다가 줄었다가, 줄었다가 생산해 내고 또 커지고 또 끌어들이고 이럽니다. 그러니까 컸다 작았다 컸다 작았다 그 작용을 하는 거죠. 만약에 예를 들어서 우주가 이만하다고 내가 얘기를 한다고 합시다. 그런다면 이게 한 순간에 또 작아지고 또 여러 개가 되고 이러는데 어떻게 그걸 말로 크다 작다 하겠습니까? 우주도 한두 개가 아닌데. 허허허….

질문자6(남):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큰스님: 예. 다 됐습니까? 그런데 진짜 공부에 대해 질문할 분들은 평상시 이렇게 모일 때 하지 이런 때는 안 하는군요. 허허허…. 하여튼, 여러분!

대중: 예!
큰스님: 공부하시는 분들이 처음 오신 분들을 잘 인도를 해 주십시오. 관하는 법도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병고가 닥쳤을 때 관해야 할 일이 있고 애고가 닥쳤을 때 관해야 할 일이 있고, 관해야 할 일이 닥치는 대로 너무 다르거든요, 전부. 그러니까 똑바로 좀 잘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까도 청년이 그랬던 것처럼 때로는 이러한 문제들도 있거든요. 번연히 ‘이렇게 이렇게, 정성스럽게, 내 마음의 주인공을 진짜로 믿고 죽든지 살든지 거기에 믿고 그렇게 해라.’ 하면요, 꼭 가만히 보면 딴 짓 하고 있거든요. 허허허…. 뭐 야릇하게 딴 짓을 해요. 나중에 그게 나았다가도 좀 저거 하면 딴 짓을 해 가지고선 더 죽게 만들어 가지고 ‘그렇게 관하는데도 안 낫는다.’ 그러는 겁니다. 그러니 이 노릇을 어떡합니까? 그러니 주변에 아시는 분이 있으면 관하는 거를 똑바로 좀 일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