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의 기적’에서 해외봉사까지 활동 다양
‘1시간의 기적’에서 해외봉사까지 활동 다양
  • 노덕현, 이나은 기자
  • 승인 2014.06.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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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貪心 줄이기] 동국대 참사람 봉사단

 貪心 줄이기
-더 나누자
취업 준비 시간쪼개 ‘나눔’
재능기부·장기기증 동참
1997년 창단… 수시모집

‘1시간의 기적’에서 해외봉사까지 활동 다양

동국대 참사람 봉사단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교육받을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조금 시간을 내 도와주면 이 학생들이 커서 우리사회를 빛내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옥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도학생을 가르키던 한세준(동국대 3)씨가 한 말이다. 한 씨는 한달에 한번 1시간 일한 시급 5000원을 기부해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게 교재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른바 ‘1시간의 기적’이다. 한씨는 여기서 더나가 매주 한번 두시간씩 학생들 수학교육을 하고 있다. 한 씨는 “진지하게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며 스스로도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씨와 같은 젊은 청년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활동하는 그 곳이 바로 동국대 참사람봉사단이다. 불교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일념하에 인재 양성에 나선지 108주년을 맞은 동국대. 그중에서 우리사회에서 자비사상을 직접 실천하며 그 큰 깨달음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단연 눈길을 끈다.

▲ 동국대 참사람 봉사단

1997년 창설된 참사랑봉사단은 지역 봉사활동은 물론 2000년부터 미얀마,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지에서 의료 및 문화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2007년부터 매년 필리핀 리가오 지역에서 사랑의 집짓기, 학교담장페인트칠, 마을 환경 정화 등 국제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필리핀 리가오시에서는 2008년 ‘동국대학교 거리’를 현지에 조성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에서 열리는 교육봉사·재능기부에 대한 학생들의 열기는 매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 연계해 각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가 하면 시각장애인용 교재를 만드는 등 재능기부에 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공부방 봉사도 빼놓을 수 없다. 동국참사랑봉사단은 관내 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풍과 야유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력이 부족할 때면 그때그때 인원을 뽑아 파견하기도 한다.
이런 동국참사랑봉사단을 이끄는 손재현 동국참사람봉사단 부단장은 “고정인원이 없는 대신 때마다 공고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경쟁률이 대단하다”며 “봉사단 활동으로 스스로 배우는 점이 많다는 학생들의 소감을 들으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 부단장은 “취업난으로 인해 자기개발에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나서는 학생들을 보면 고마움을 느낀다”며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 바로 탐심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참사람봉사단은 가장 소중한 자신의 신체를 사후에 기증하는 생명나눔에도 대거 동참했다. 개교 108주년을 기념해 재학생 108명이 장기기증에 동참하고 서포터즈로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방학기간 마다 20~30명씩 지방 초등학교에서 봉사캠프를 떠납니다. 방학이 끝나고 돌아온 학생들이 훌쩍 성장해 있는 것을 바라볼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노덕현 기자

 


瞋心 줄이기
진심
-더 낮추자

10년 독송, 300만독 돌파
나의 잘못된 점 고치고
역지사지로 상대방 이해

▲ 안선희 씨 (덕양선원 신도)

매일 다라니 1천독 수행으로 경계의 흔들림 다스려
“대비주 수행자로 살아온 지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예전의 나는 좋은 것만 반기고 가까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비주가 되고 보니 힘들고 어려운 일도 모두 다 내가 지고 가야할 것인 줄 알겠으며, 모든 일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어떤 조건을 만들어 놓고 그 조건이 충족되면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싫어하는 제한적이고 한정적인 나의 틀에서 벗어나 온 우주가 하나가 돼 나의 일상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일산 덕양선원 신도인 안선희(54·자광명) 씨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년간 대비주 수행(다라니 독송)을 해왔다. 적게는 108독에서 많게는 8천 독 까지 독송한 그는 그 결과 300만 독을 돌파했다.
안선희 씨는 “나의 잘못된 점을 고쳐 나갈 수 있었다. 수행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안 씨는 대비주 수행을 하기 전 절 수행을 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법당에서 홀로 밤을 새우며 삼천배를 마쳤을 때의 희열감을 맛 본 뒤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 년 동안 꾸준히 천 배 수행을 해왔다. 중도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안 씨는 “그런 날이 거듭 되면 될수록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삼독심이 불쑥 밀고 올라와 나 자신과 처절한 싸움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 무렵 안 씨는 일산 덕양선원에서 하는 대비주 수행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선원으로 향했고, 주지인 법상 스님으로부터 대비주 수행을 권유 받았다.
처음에는 천수경을 보면서 또박또박 대비주 독송을 했다. 눈으로는 글자를 보고 있고 입으로는 대비주를 읽고 마음으로는 대비주를 새기면서 독송을 했다. 차츰 대비주가 암기 되면서 입으로는 대비주를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대비주를 하는 자신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비주 수행에 온전히 매달리며 보내온 안 씨는 이제는 지난 시절의 아팠던 기억들도 거리낌 없는 추억으로 떠오를 정도로 경계에 흔들리지 않게 됐다.

안 씨는 “살다보면 상황적 경계에 부딪히게 되는데 그 경계에서 무심으로 할 수 있는 힘을 수행을 통해 얻은 것 같다. 또 상대방과의 갈등도 역지사지로 생각하면서 내 마음도 점차 녹일 수 있었다”며 “이런 큰 변화 외에도 비염과 자궁근종도 스스로 치유되고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도 가볍게 넘어가는 등 크고 작게 부처님의 가피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눈을 뜨고 바라보면 모든 것이 환희롭고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면 텅 빈 충만감이 몰려온다는 안선희 씨. 그는 오늘도 대비주 독송 정진을 하며 이렇게 말한다.
“하나에서 시작해 전체에 이르고, 전체에서 나누어져 하나에 이르는 이 과정의 매 순간이 온전한 삶의 터전이고, 행복의 밭이며 불보살님의 가피 그 자체이니 무엇을 더 바라고 무엇인들 거리낄 까닭이 있을까요.” 이나은 기자

 


癡心 줄이기
치심
-더 비우자


“본능대로 살면 고통 따른다”
‘이만하면 되었다’ 오만 경계
늘 초심으로 하심·정진해야


“이기적인 삶을 버리면 어리석음 줄어들어”

▲ 김원수 원장 (바른법연구원)

서울 마포구 망원동 골목길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마다 북적인다. 무료급식이 진행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자리가 꽉 들어차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 곳의 이름은 ‘하심정(下心停)’이다. 사회복지법인 바른법연구원의 김원수 원장이 자신의 집을 기부해 만든 무료급식소다. 홍익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2008년 은퇴한 김 원장은 본격적인 사회봉사활동의 방편으로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어리석음을 줄이기 위하여서라면, 각종 번뇌 망상에서 벗어나기 위하여서도 이기적인 삶에서 벗어나 부처님과 함께 하는 삶을 가져야 합니다.”
무엇이 이기적인 삶일까? 김원수 원장은 자신의 충동대로, 자신의 본능대로,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맞겨지는 대로 사는 삶이 모두 이기적인 삶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기적인 삶은 그 결과가 반드시 고통이요, 재앙이요 무지요 무능으로 연결됩니다. 무엇이 부처님과 함께 하는 삶일까요. 자기 충동대로 자신의 본능대로 자신의 주장대로 살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모두 부처님께 바치는 삶인 것입니다.”

김원수 원장은 동국대 총장을 역임한 백성욱 박사를 만나며 불교공부로 금강경 독송을 시작했다. 김 원장이 백 박사에게서 금강경의 실천방법 중 하나로 인연있는 사람들에게 베풀어 먹이는 마음을 내는 것을 배웠다.
김 원장은 “보시를 함에 있어서도 그 마음가짐은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마음으로 지녀야 한다”며 “보시행을 실천함으로서 탐욕의 업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어도 자신의 집을 무료급식소로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집안에서 강력히 반대했지요. 누구나 이기적인 공간인 자신의 집을 대중을 위한 공간인 무료급식소로 만드는 것은 반대할 겁니다. 저 역시 용이치 않았어요. 하지만 처음의 마음가짐으로 계속 돌아가고자 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원을 세우자 인연이 이어졌다. 무료급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자선사업단체에서 협조를 해주고 있다. 조계사에서도 다달이 쌀과 국수를 일정량 공급해주고 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이만하면 되었다’는 오만(傲慢)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오만한 마음은 부처님이나 선지식을 공경하지 못하게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드리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만하면 다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정진의 서원이 사라집니다. 부처님과 선지식에게 하심(下心)하는 마음, 정성껏 섬기는 마음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원장은 끝으로 “큰 지혜의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정진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봉사는 내 인생에서 새로 시작한 일이 아닌 수행차원에서는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노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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