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무상으로 볼 때 몸에 대한 집착 사라져”
“몸을 무상으로 볼 때 몸에 대한 집착 사라져”
  • 위오기 교수(공주대)
  • 승인 2014.05.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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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특징물질

생멸현상에 집착하거나
마음과 물질 혼동하면
지혜의 계발·깨달음과 거리 멀어

본성 물질과 본성없는 물질
정확히 구분 못하면 바른 수행 못해


이미 우리가 보았듯이, 물질은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가진 물질(사바와루빠)과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가지지 못한 물질(아사바와루빠)로 나눌 수 있다. 사대는 각자 자신의 고유한 본성과 특징을 가진 물질이다. 경안성, 유연성 그리고 적응성과 같은 물성들은 고유한 본성은 없지만 물질의 성질들을 가진 물질이다. 〈담마상가니〉(596)에 28가지 물성의 종류들의 리스트에 그들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가진 물질들 뿐 아니라 물질의 성질들과 물질의 특징들도 포함시키고 있다. 거기에는 물질의 특징들인 네 가지 다른 물성들, 즉 특징물성(들락카나루빠)을 언급하고 있다. 모든 고유한 본성을 가진 물질(사바와루빠)에 공통된 이들 네 가지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일어남 또는 발생(우빠짜야) /지속됨 또는 발전(산따띠)/ 쇠퇴함 또는 성숙(자라따) /사라짐 또는 무너짐(무상, 아니짜따)

물성들은 단독으로 일어나지 않고 다양한 그룹(깔라빠)으로 일어난다. 물질 그룹들은 생기고 사라지지만 마음과 같이 빠르게 사라지지 않는다. 물질은 마음이 연이어 생기고 사라지는 열일곱 마음찰라 동안 유지된다. 물질이 일어난 후 나타나는 순간 즉 지속됨 또는 발전하는 순간이 있다. 쇠퇴함(자라따루빠)은 사라짐에 가까운 순간을 나타내는 특징이며, 사라짐(아니짜따루빠)은 사라져 버리는 순간을 나타내는 특징이다.
우리는 우리 몸의 물질들이 사라지고 계속 반복해서 새 물질이 생성되고 다시 사라지고 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업, 마음, 온도 그리고 영양분은 물질들을 계속 생산하여 이렇게 우리 몸의 기능이 계속 될 수 있다. 이들 물질들은 짧은 순간에 생기고, 유지되고, 쇠퇴하여 사라진다.
〈앗타살리니〉 (2, 2권, 1부, 2장, 327)와 〈청정도론〉 (14장, 66, 67)에서도 일반적이고 관습적 관점에서 생의 첫 순간에 물질의 발생, 최초 일어남과 재생에서 최초 일어남 이후에 ‘연속성’, 다시 말하자면 연이어 물질그룹들의 일어남이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이와 같이 물질의 특징들은 다른 방법들로 가르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즉 아주 짧은 시간에 한 물질이 일어나서 쇠퇴하여 사라지기전에 유지된다고 하거나 또는 관습적 관점에서 더 일반적인 방법으로 가르친다.
일어남, 지속됨, 쇠퇴함, 사라짐으로 표시되는 물질의 특징들을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물질의 특징들을 관습적인 관점에서 가르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이해 능력에 적합하도록 가르친다.
〈앗타살리니〉 (2, 2권, 1부, 2장, 327)에 더 넓은 관점에서 관습적 용어를 써 생의 최초 순간의 물질의 발생과 연속된 물질의 발생으로 물질의 지속됨이 설명되어 있다. 우리의 일생동안 물질의 생성의 연속성이 있다. 지속됨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① “지속됨은 계속적인 발생하는 특징과 중단 없이 연결하고 묶는 기능을 가지며, 중단 없는 연속으로 드러나며 중단 없이 묶인 물질을 가까운 원인으로 가진다”
더 일반적인 의미에서 지속됨의 정의는 영원한 것으로 여겨지는 몸은 단지 사라지는 물질을 새로 만들어진 물질이 연속적으로 교체되는 것에 기인할 뿐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청정도론〉 (14장, 68)에 쇠퇴함 또는 성숙에 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② “쇠퇴(늙음)는 숙성해지는(익어가는) 물질의 특징을 가진다. 그 기능은 종국으로 향해 인도하는 것이다. 그것은 묵은 벼처럼 개별적인 본성을 잃지는 않았지만 싱싱함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나며, 가까운 원인은 숙성해지는(익어가는) 물질이다. 이것은 부러지거나 해서 치아 등에 변화가 명백히 나타나는 그런 종류의 성숙함을 언급할 때 사용된다…”

〈청정도론〉의 주석에 벼의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벼가 오래되면 거칠어지지만 그 본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여전히 벼이다. “성숙함이란 그것이 현존하는 순간들 동안에 일어나므로, 그래서 자연현상의 법칙담마는 그것의 특유한 본성을 결코 빠트리지 않고 일어난다.”
이와 같이 여기 주석에서 일반적이며 관습적인 방법으로 말하지 않아도 쇠퇴함을 하나의 물질의 네 가지 특징들의 하나로서 사라짐에 근접한 순간으로 말하고 있다. 색과 같은 물질이 일어난 후에 유지되는 순간이 있고, 쇠퇴하고 그리고 사라진다. 유지되고 쇠퇴하는 것은 동일한 물질이며, 그것은 그 특유의 본성을 잃지 않는다.

〈앗타살리니〉에 〈담마상가니〉에서 사용된 노쇠, 하얗게 셈, 주름, 수명의 줄어듬, 능력의 난숙과 같은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다.
③ “…‘노쇠’란 단어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치아, 손톱 등이 부러진 상태에 대한 이유가 되는 작용을 나타낸다. 하얗게 셈은 머리와 몸의 털이 백발이 되는 것에 대한 이유가 되는 작용을 나타낸다. ‘주름’은 육체를 시들게 하는 피부의 주름짐 상태에 대한 이유가 되는 작용을 나타낸다. 이렇게 이들 세 용어들은 시간의 경과에 따른 쇠퇴함의 작용을 보여 준다.…”

‘수명의 축소와 능력의 만기’ 라는 용어에 관하여 말하자면, 이들은 쇠퇴함의 결과로 생기는 본성을 보여준다. 이렇게 적혀 있다.
④ “…쇠퇴기에 도달한 사람의 수명은 줄어들기에 쇠퇴란 수사적 표현으로 축소라고 불린다. 게다가 시력 등과 같은 능력들은 젊었을 때는 아무리 미묘한 것이라도 각 오감의 인식대상을 쉽게 포착할 수 있지만, 쇠퇴기에 접어든 자는 그것들이 수명이 다하여 장애가 있고 뚜렷하지 않아 아무리 큰 각 오감의 인식대상을 포착할 수 없게 된다.…”

우리가 치아의 쇠퇴, 피부의 주름 그리고 머리의 백발을 알게 될 때 쇠퇴는 분명해 진다. 그러나 일어난 각각의 물질은 곧 쇠퇴하고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무상(아니짜따)에 관해 〈청정도론〉(14장, 69)에 그것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⑤ “물질의 무상은 완전히 무너지는 특징을 가진다. 그것의 기능은 물체를 해체시켜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무너짐과 사라짐으로 나타난다. 그것의 가까운 원인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는 물질이다.”

〈청정도론〉의 주석서에 무상에 대하여 각각의 물질의 사라짐으로 설명하고 있다.
⑥ “그것의 기능은 (물체를) 해체시켜 사라져 버리게 하는 기능을 한다고 일컬어진다. 왜냐하면, 이것(무상)이 지속(순간)에 도달한 물질을 말하자면, 해체시켜 버린다. 그리고 물질현상의 해체상태 때문에 이것(무상)은 무너짐과 사라짐으로 간주되어야 하므로 무너짐과 사라짐으로 드러난다고 말한다.”

물질이 생기자마자 바로 종국으로 향해가서 완전히 파괴되어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된다. 이것을 기억하는 것은 여전히 무상의 진리에 관한 이론적 지식이라는 것에 지나지 않아 마음과 물질의 생멸에 대해 깨달은 바른 이해와는 다른 것이다. 깨달음이 이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인가를 결코 상상할 수 없다. 사람들은 생멸현상에 대한 개념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은 지혜의 계발이 아니다. 마음과 물질은 각각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마음과 물질을 여전히 혼동한다면, 생기고 사라짐[무상]을 결코 깨달을 수 없다. 깨달음은 여러 단계들로서 계발되어 사람들은 어떤 단계도 건너뛸 수 없다. 먼저 이 두 종류의 실재들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마음은 단지 마음이고 물질은 단지 물질임을 아는 정확한 지혜가 있어야만 한다. 마음과 물질이 무상하다는 지혜가 계발되는 것은 더 나중의 단계에 가서야만 이루어진다.
〈앗타살리니〉 (2, 2권, 1부, 2장, 329)에 탄생, 노쇠, 사망을 세 적군으로 비유하고 있다. 탄생은 어떤 이를 숲에 데려 가는 자이고, 노쇠는 그를 던져버리는 자이고, 사망은 그의 목을 베는 자로 비유하고 있다.

⑦ “…탄생은 그를 데리고 숲속으로 들어가는 적군과 같다. 왜냐하면 그는 이곳 혹은 저곳에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노쇠는 그가 숲에 도달했을 때, 때려서 땅에 쓰러지게 하는 적군과 같다. 왜냐하면 생성된 오온(칸다)은 허약해서 다른 이들에게 의존해서 긴 의자에 눕기 때문이다. 사망은 그가 땅에 쓰러지면 칼로 그의 머리를 베는 적군과 같다. 왜냐하면 노쇠해진 오온은 생명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이 비유는 모든 조건 지어진 실재들은 영속될 수 없어 피난처가 없다는 불리한 처지를 상기시킨다. 그러나 마음과 물질의 생기고 사라짐에 관해 지혜(빤냐)로서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위험을 파악할 수 없다. 〈디가나카의 경〉(맛지마 2, 74)에 붓다가 디가나카에게 몸은 쇠퇴하기 쉽고, 무상하며 무아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말씀이 있다.

⑧ “그러나 악기베싸나여, 물질적 형상을 가지고, 사대로 만들어지고, 밥과 죽으로 영양을 공급받고, 끊임없이 닳아 버리고, 상처나고 부러지고 흩어지는 성질을 가진 이 몸은 무상하고, 고통이고, 병이고, 종기이고, 화살이고, 불행이고, 고뇌이고, 남이고, 쇠퇴이고 공허한 것이고, 무아로 보아야 한다. 우리가 몸을 무상으로, 고통으로, 병으로, 종기로, 화살로, 불행으로, 고뇌로, 남으로, 쇠퇴로, 빈 것으로, 무아로 간주할 때, 몸에 대한 욕망, 몸에 대한 집착, 몸에 대한 구속 그 어떠한 몸에 관한 것들이라도 제거하게 된다.”
발생, 지속, 쇠퇴, 파괴는 모든 고유한 본성을 가진 물질들(사바와루빠)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 네 가지들은 그들 고유한 본성을 갖고 있지 않아, 그래서 고유한 본성을 가지지 않은 물질(아사바와루빠)이다. 이 특징들은 업, 마음, 음식과 온도라는 물질을 만드는 네 가지 요인들에 의해 생성되지 않는다. 물성은 28가지 종류들로 분류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땅 물 열 바람
눈의 감성 귀의 감성 코의 감성 혀의 감성 몸의 감성
색상 소리 냄새 맛
여성기능 남성기능 심장토대 생명기능 영양소
허공 몸짓 암시 말의 암시 경안성 유연성 적응성 발생 지속 쇠퇴 파괴

물성들은 네 개의 근본 물성과 스물 네 개의 파생된 물성들이 있다. 네 개의 근본 물질은 사대물성이다. 파생된 물질들(우빠다루빠)은 사대에 의지하여 일어나는 다른 스물 네 가지 물성이다.
물질은 거친 것과 미세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제 4장에서) 12가지 종류들의 물질들은 거칠다. 형상, 소리, 냄새, 맛, 그리고 사대 중 세 가지 몸의 감성으로 알 수 있는 대상(물 성품을 제외), 또한 다섯 가지 감성물질들, 이것들은 부딪히기 때문에 거칠다. 형상은 눈감성에 부딪히고, 소리는 귀감성에 부딪히고, 그리고 다른 감각대상들도 각각 적합한 감각토대에 부딪힌다. 그 외의 16가지 물질들은 미세하다. 미세한 것은 본성을 쉽게 꿰뚫을 수 없기 때문에 ‘멀리’라고 일컬어진다. 반면 거친 것은 쉽게 본성을 꿰뚫을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이라고 불린다.
또한 다르게도 구분할 수 있다. 물질들은 그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가진 물질들(사바와루빠)과 그 자신의 본성이 없는 물질(아사바와루빠)로 분류할 수 있다. 12가지 거친 물성들과 미세한 물질들 중 여섯 가지, 즉 물 성품, 영양소, 생명기능, 심장토대, 여성기능, 남성기능은 그 자신의 고유한 본성과 특징을 가진 물성들이다.
그 외의 미세한 물질들은 그 자신의 독특한 본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고유한 본성이 없는 물질들이다. 이것들 중에는 마음에 의해 생성되는 나누어 얻을 수 없는 8원소 물질들의 ‘어떤 독특한 변화’인 몸짓과 말의 암시 두 종류가 있다.
게다가, 두 가지 암시 물질과 같이 변화 가능한 물질(위까라루빠)로 분류되는 경안성, 유연성, 적응성의 세 성질들도 고유한 본성이 없는 물질에 포함된다. 또한 물질그룹들의 범위를 경계 짓는 허공물질아까사과 물질의 발생, 지속, 쇠퇴 ,파괴라는 특징들 네 가지도 포함된다.
물질은 생성된 물질(닙판나루빠)과 생성되지 않은 물질(아닙판나루빠)로 나눌 수 있다. 그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가진 물성들(사바와루빠)은 ‘생성된’으로 부를 수 있고, 그 자신의 본성이 없는 물성(아사바와루빠)은 ‘생성되지 않은’이라고도 부른다.
마음에 의해 생성된 두 종류의 암시, 마음에 의해 생성된 경안성, 유연성, 적응성 세 성질들, 온도 또는 영양분 그리고 사대에 의해 만들어 진 물질그룹을 경계 짓는, 그래서 이 사대로부터 발생하는 허공 등은 ‘생성되지 않은’ (아닙판나)으로 불린다. 왜냐하면 그들 자신의 독특한 본성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구체적인 물질’이 아니다.
각각 그들 자신의 독특한 본성을 가진 ‘생성된 물성들’을 〈청정도론〉(18장, 13)에는 ‘깨닫기 적합한’ 즉, 바른 지혜가 계발될 수 있는 대상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형상이나 단단함은 나타날 때 알아차림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특징을 가져서, 지혜(빤냐)로 그들을 있는 그대로, 무아로 깨달을 수 있다. ‘생성되지 않는 물성’들은 그들이 변화가능성과 같은 물질의 성질들이거나 물질그룹들을 경계 짓는 물질이므로 ‘깨닫기 적합하지 않은’ ‘생성되지 않은 물성들’이다. 우리가 이 구분을 모르면 잘못된 수행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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