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 부안 위도앞바다에서 침몰한 서해페리호 참사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부안 혜원사(주지 정원)는 4월 30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법회를 부안 목원 예식장에서 개최했다.

 당초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발생한 세월호 참사사태로 인해 문화공연을 취소하고 추모제로 대신했다.

 송광사 회주 도영스님, 부안 개암사 재안스님, 부안 혜원사 주지 정원스님을 비롯해 혜원사 불자들과 지역 어르신 500여명이 동참했다.

 도영스님은 법어를 통해 “자녀들에게 재물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보다 정신적인 풍요를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며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자녀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물려주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원스님은 “세월호 사태로 행사를 취소할까 생각했지만 어르신들과의 약속이라 부득이 행사를 진행하게됐다” 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다시는 이와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한국오카리나 대표 김준모님의 연주외에 일체의 문화공연을 취소했다.

 참석 어르신들에게는 혜원사에서 제공한 점심식사와 경품, 기념선물을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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