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동국대 총장

 

오늘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산천초목은 더 없이 싱그럽고 몸에 감기는 바람은 선선하고 부드럽습니다. 천지만물 모두가 자연의 성품을 따라 움직이니 저절로 즐거움을 얻으며 살아갑니다. 면면불조께서는 이런 기쁨의 경지를 두고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모두 부처요 세세생생 처처불상이라 했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가 부처요, 바늘 구멍 만큼의 작은 틈도 없이 전 우주에 불성이 꽉 들어차 있으니 우리 모두가 충만한 기쁨으로 행복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렇게 참 좋은 때에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삼라만상 억조창생이 부처임을 스스로 깨달아 행복하고 평등하나니, 모두가 부처임을 알고 매사를 부처님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때가 ‘이렇게 참 좋은 때’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참뜻을 미래의 인류와 세계만방에 더욱 널리 전하고자 합니다. 모든 동국가족이 일심으로 서원하노니 제불보살님은 가피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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