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등 종교·시민단체, 살처분 대책위 출범

3월 25일 광화문광장에서 AI 살처분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공동대책위가 출범했다. 사진은 생매장 당한 닭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박재완 기자
“지난 1월 조류독감(AI) 발생 후 현재 1100만 마리의 닭, 오리들이 살처분됐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정부는 멀쩡한 닭과 오리들을 싹쓸이 죽이는 현대판 홀로코스트를 중단하라.”
AI 살처분 방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져가는 가운데 종교·시민단체가 함께 모여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공동 대책기구가 출범했다.
조계종 사회부와 불교환경연대, 한국동물보호연합,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18개 단체는 3월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가축 살처분 방지 및 제도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야만적인 정부의 살처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체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AI 발생원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는데도 불구, 국회차원에서 아무런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방역 문제 등 국민들의 의구심을 반영하여 정부 대책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와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예방적 살처분과 불법 생매장 중단 △예방백신 제도 도입 △공장식 밀집사육 폐기 △살처분 전담기구 구축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향후 농림 식품부 장관 면담, 관련 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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