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 법정사지서 출발식… 100일 장정 돌입

불교의 화쟁사상과 3.1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갈등과 반목 해결을 발원하는 100일 간의 국토순례가 시작됐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3월 3일 서귀포 법정사지에서 출발식을 갖고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포교부장 송묵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2500년 전 뭇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걸어가셨던 길을 이제 그 제자들이 따라가고 있으니 환희심 가득한 심성의 불사가 아닐 수 없다”고 격려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3·1운동의 정신과 함께하는 화쟁코리아 순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거대한 물결”이라며 “오늘 우리가 함께한 한 걸음 한 걸음이 공정과 상생의 길을 제시하는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출박식에는 제주 관음사 주지 성효, 약천사 주지 성원,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과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 신경선 한국대한불교연합회장 양병식 서귀포시장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출발식 이후 순례단은 제주도의 갈등 현장을 순례하며 3월 9일 강정마을을 끝으로 제주 순례를 마무리한다. 3월 10일부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충북, 대전·충남, 강원, 경기남부, 인천, 경기북부를 차례로 순례하며 6월10일 서울 광화문공원에서 100일 간의 대장정을 회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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