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 스님, 1월 23일 지율 스님 격려 방문

새해 첫 자비나눔 방문으로
내성천 시찰하며 상황 파악
“종단도 땅 한평 사기 동참
교구본사 협의 1천평 마련”

▲ 1월 23일 내성천을 자비나눔 방문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 왼쪽〉이 내성천 지킴이 지율 스님〈사진 가운데〉에게 내성천 생태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총무원〉
경북 내성천은 인근 영주댐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을 외롭게 지키고 있는 이가 지율 스님이다. 스님은 2012년부터 강둑에 텐트를 설치하고 내성천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면서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있지만 세간의 관심은 겨울바람처럼 차갑다. 이런 세간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자연과 환경에 대해 성찰의 기회를 갖기 위해 조계종이 움직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1월 23일 오후 경북 영주 내성천을 방문해 지율 스님에게 격려하고 영주댐 공사로 인해 훼손된 내성천 상류와 중류 지역을 살폈다.

자승 스님은 가장 먼저 내성천 지킴이로 활동 중인 지율 스님이 머무르고 있는 텐트를 찾아 손수 차를 내리며 격려했다. 이날 환담에서는 자승 스님은 지율 스님에게 내성천 변화과정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지율 스님은 “현재 내성천의 변화는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며 “내성천 보호를 위해 스님들께서 1000평만이라도 땅 한 평 사기운동을 시작해주신다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종단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자승 스님은 “본사 주지 스님들과 함께 협조해 1000평 정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종단과 교구본사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회부장 보화 스님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장 스님들을 비롯해 종단 집행부 스님들이 ‘땅 한 평 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승 스님은 지율 스님에게 자비나눔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으며, 텐트 주변 내성천 주변과 미림마을, 멱실마을, 우래교 등을 걸으며 내성천의 변화 상황을 살폈다.

이날 자비나눔 방문에는 조계종 환경위원장 장명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보화 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 운문사 주지 일진 스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 스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활동가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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