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는 가을축제 중

부안 내소사(주지 진학)는 10월 5일 보물 제1268호 내소사 괘불을 주제로 두 번째 괘불재를 열었다. 오후 1시 ‘괘불 이운 의식’을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는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가을 산사 음악회가 열렸다.
가을이다. 모두 새로운 계절 앞에 서야 한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나라의 주인이나 도덕이 바뀔 때처럼, 바람의 이유가 바뀌고 하늘의 깊이가 바뀌는 것도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새로운 계절 앞에 서는 것은 새로운 세상 앞에 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은 누구에게나 일단 설레는 일이다. 슬픈 마음도 고단한 마음도 변해가는 세상을 바라보며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산사일 것 같다. 때마침 전국의 산사는 가을축제 중이다. 일주문 앞엔 가을꽃이 피고, 마당에선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바뀐 계절을, 바뀐 세상을 바라보며 바쁜 마음을 잠시 내려놓기에 이만한 곳은 또 없을 것이다. 전국의 산사에서 펼쳐진 가을축제를 화보로 꾸몄다.

10월 5일 불암사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 확산을 위한 생명음악회’가 열렸다.
9월 28일 ‘꽃무릇과 함께 하는 선운문화제’가 열린 고창 선운사 진입로에 꽃무릇이 가득 피었다.
9월 28일부터 열린 세종 영평사 구절초 축제
강화 전등사(주지 범우)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천년의 기다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제13회 삼랑성역사문화축제를 개최했다.
10월 7일 개막한 서울 조계사 국화축제
10월 5일 청량사 오색단풍 산사음악회가 도립공원 청량산 청량사(주지 지현)에서 열렸다. 산사음악회에는 장사익을 비롯해 BMK, 정수라, 심진 스님, 청량사 둥근소리합창단, 어린이 꼬마풍경, 어린이 사물놀이팀 등이 공연했다.
수원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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