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청, 연등회 국제 자원봉사 교육 실시

▲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프랑스, 베트남 등 20개 국가에서 온 76명의 젊은이들이 한국불교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 알리고 5월 11~12일 불교한마당 및 연등축제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사진=박재완 기자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프랑스, 베트남 등 20개 국가에서 온 76명의 젊은이들이 한국불교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를 알리기 위해 한마음이 되는 자리가 열렸다.

연등회 보존위원회와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전준호, 이하 대불청)는 4월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3 연등회 국제자원봉사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한국불교와 연등회 국제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진명 스님, 자우 스님(비로자나 국제선원) 전준호 회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80여 명이 참석했다.

진명 스님은 격려사에서 “연등회는 불교인들만의 축제를 넘어 시민과 어우러져 만드는 한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했으며, 외국인들의 연등회 참여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인의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며 “스스로 참여하는 축제인 연등회를 통해 맑고 밝은 에너지를 느끼고 그 에너지를 모든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준호 회장은 “여러분은 단순히 축제 참가자가 아닌 축제를 준비하는 주인의 입장에서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며 “세계인들이 서로 우의를 다지고 불교를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등회 내ㆍ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은 연등축제 동영상을 시청하고 서포터즈 진행 일정을소개 받은 뒤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으로 이동해 ‘만남, 불교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첫날이라 분위기는 서먹했지만 참가자들은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전 세계인들과 교류를 한다는 것에 기대감을 표했다.

스웨덴에서 온 페르(27ㆍ남)씨는 “오랫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지만 연등회를 접하기 까지 저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지 못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방문객을 기쁘게 하는 일 외에도 한국 불교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기대된다. 왜냐하면 스웨덴에서는 아직 불교는 베일에 싸인 신비한 종교라 불교의 핵심 가르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캐나다 출신의 에이미(33ㆍ여) 씨는 “한국불교에 관심이 많다. 특히 다른 불교국가보다 비구니 스님의 지위가 높고 많은 기회를 주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며 “명상과 사찰에서의 생활도 알고 싶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불청은 ‘2013 연등회 국제 자원봉사단’을 3월 27일까지 모집하고 내국인 54명과 외국인 49명 지원자 가운데 면접을 통해 각 38명을 선발했다.
지원자들의 지원 동기는 다양하다. 자원봉사활동 자체가 목적인 경우도 있고, 한국불교 및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 목적인 경우도 있다. 그리고 외국인의 경우에는 한국생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지원자도 있었다.

▲ 삼귀의 예를 올리는 자원봉사자들
이렇게 모집된 76명의 자원봉사자들은 6주간 △4월 10일 한국불교ㆍ연등회 △4월 17일 불교의식과 문화이해 △4월 25일 통통콘서트 △5월 4일 템플스테이 △5월 9일 특강미션 등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후 5월 11~12일 불교한마당 및 연등축제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이후 6월 1일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활동결과를 보고하고 봉사활동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불청은 “이번 연등회 자원봉사는 젊은 청년들이 주축이 돼 진행됨으로써 점점 침체되고 있는 한국불교 및 전통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며, 한국불교의 활동적이며 경쾌한 이미지로의 전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내ㆍ외국인 자원봉사자 교육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열정적이고 재능 있는 인적 자원을 확보해 한국불교 및 연등회의 국제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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