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잭 콘필드ㆍ조셉 골드스타인의 통찰명상회(IMS)(하)

▲ IMS 참가자들은 다르마 재단을 설립하고 미국 전역에 명상센터를 세워 많은 위빠사나 수행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통찰명상회(IMS) 참가자들이 숲속에서 걷기 명상을 하고 있는 모습(좌)과 캘리포니아의 스피릿 록 명상센터 전경(우).

 

잭 콘필드(Jack Kornfield)와 조셉 골드스타인(Joseph Goldstein)은 1975년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 주 바르(Barre)시에 통찰명상회(Insight Meditation Society, IMS)를 설립해 위빠사나 명상 대중화를 이끌었다. IMS 설립 후 위빠사나 명상 수련회의 첫 참가자들은 더 많은 수련회를 지원하기 위해 1976년 다르마 재단(Dharma Foundation)을 설립하고 격월간지 <알고 싶은 마음(Inquiring Mind)>, 위빠사나 커뮤니티 저널 등의 발간을 도왔다.
이후 재단 구성원들은 1984년 캘리포니아 마린카운티에서 명상수업을 이끌었고, 1985년 서부지구 IMS와의 협업으로 IMS 서부명상센터를 설립했다. 다르마 재단은 지속적인 성장으로 1988년 우드에이커(Woodacre)에 ‘스피릿 록 명상센터(Spirit Rock Meditation Center)’를 설립했다. 현재 조셉 골드스타인이 IMS를, 잭 콘필드가 록 스피릿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둘은 미국 동ㆍ서부의 위빠사나 명상 수행지의 양대 산맥을 이루게 된다.

▲ IMS 전경

동부 통찰명상회(IMS)… 조셉 골드스타인 운영
매사추세츠주의 외딴 시골마을에 자리잡고있는 IMS는 한마디로 종합 명상센터다. 수행센터(Retreat Center)와 숲속 휴양지(Forest Refuge) 두 가지 형태로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수행센터는 주말 단기프로그램부터 3개월 장기프로그램 등 명상코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큰 호숫가 옆에 마련된 숲속 휴양지에서는 수행은 보다 적게 하고 안식위주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도교사는 수석법사, 일반법사, 외부강사 등으로 50여 명이며, IMS는 강사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승가에 의존하지 않고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IMS는 원하는 사람들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개발해 참가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다. 그동안 열린 수련회를 보면 남성ㆍ여성ㆍ가족ㆍ동성애자ㆍ유색인종ㆍ미혼자 수련회 등 다양하다.
수행센터내부에는 객실과 식당 명상관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음식은 모두 유기농 채식으로 제공된다. 비용은 1박 평균 80~100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IMS의 모토는 1995년 잭 콘필드가 명시한대로 ‘진정 삶을 바꿀 수 있는 큰 수행을 가능한 단순하게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잡하게 보일 수 있는 의식, 가사 착용, 염불, 종교적 전통을 다 생략하고 명상 수행만 전념하게 하고 있다.

서부 스피릿 록 명상센터… 잭 콘필드 운영
1988년 설립된 ‘스피릿 록’은 1990년에 대형 명상 홀, 관리사무실, 숙소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하는 주방 겸 식당을 마련하고, 2일에서 2개월 동안 수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피릿 록은 설립 후 참가자수가 급격히 증가해 현재는 매주 수백 명의 사람들이 방문해 종일 수행 또는 장기간 거주하면서 수행프로그램에 참석한다. 스피릿 록에 따르면 1만명 이상의 회원이 스피릿 록의 발전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달라이라마, 틱 낫한을 비롯해 람 다스 등 영적 지도자들이 스피릿 록을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스피릿 록은 불교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빨리어 경전 가르침을 기반으로 사념처경, 호흡을 통한 마음챙김, 자애 명상을 포함한 위빠사나 명상을 가르친다.
특히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세분화돼 있어 골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장ㆍ단기 등 기간별 분류부터 개인ㆍ가족ㆍ여성ㆍ남성ㆍ직장인ㆍ사회활동가 등 다양하다.
△영ㆍ유아와 부모가 함께 하는 가족프로그램 △중ㆍ고등학생 프로그램 △유색인종을 위한 집중침묵명상 △불교기초교리 △불교와 심리학 △수행심화반 등의 커리큘럼이 눈에 띈다. 참가비는 25달러에서 500달러까지이며, 참가자들은 비용을 선지불하고 참가 후 지도교사에게 나머지 비용을 지불하거나 기부금을 낸다. 또한 스피릿 록에 발전기금으로 1000달러 이상을 기부한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명상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피릿 록의 교사진은 21명으로 구성돼있고 IMS와 영국의 가이아 하우스(Relax at Gaia House)에서 수행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방문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모두 20여년 이상 명상수행을 하고 4~6여년간 불교경전을 체계적으로 학습한 전문가들이다. 또한 스피릿 록은 지도교사를 양성하고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살생하지 않는다 △훔치지 않는다 △거짓말하지 않는다 △음란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약물을 오ㆍ남용하지 않는다 등의 5가지 윤리강령을 세우고 엄격하게 교육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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