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불교배우는 불교강좌

▲ 지하철 풍경소리(대표 혜자)는‘나를 찾는 학교’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티베트 출신의 용수 스님이 지도법사로 매주 금요일 영어 명상교실을 진행한다.
 

우리 사회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인 영어 교육. 이 열풍이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명상과 불교교리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는 불교영어강좌가 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전까지는 일반사찰과 단체에서 특별강좌 및 법회 형식으로 진행 했다면 최근에는 영어전문기관에서 정기적인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2011년 9월 설립된 동국대 국제선센터는 이름에 걸맞게 국ㆍ내외인들에게 간화선 실참을 비롯해 불교교리, 스트레스와 각종 병리현상을 치유하는 명상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불교영어도서관, 국제포교사회가 정기적으로 영어교리강좌, 명상수행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봉은사와 지하철 풍경소리도 외부강사를 초청해 영어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동국대 국제선센터(원장 수불)는 불교기초와 불교응용 등 수준별로 들을 수 있는 ‘Hello Dharma’를 개설했다. 초급영어 수준이면 들을 수 있는 불교기초반은 회화중심 수업으로 불교세계관, 삼보, 사성제, 팔정도, 불교와 서구사회 등의 주제들을 다룬다. 중급이상의 실력이 듣는 과정인 불교응용반은 부처님의 일생과 주요행적을 살피고 틱낫한 스님의 마음명상 내용을 일상에서 적용하는 방법 등을 토론형식으로 공유하고 있다. 강사진은 동국대 국제어학원 교수이면서 신심깊은 불자인 미쉘 프랑포르트, 조쉬 맥니콜 교수로 구성됐다. 또한 매주 토요일 대각전 법당에서 명법ㆍ대봉ㆍ무진ㆍ청안 스님 등 외국인 스님과 세릭슨ㆍ믹맥켄지 교수들을 초청해 △현대사회에서의 선수행 △자기실현법 △나를 바로 알기 등 다양한 주제의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02)2260-3891

불교영어도서관(관장 현정)은 매월 △전문강좌 △참선 △그룹스터디 △개방 등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강좌부분에는 헝가리 출신 청안 스님의 참선실수, 요가수행자 린다에머슨의 아유르베다 요가 등이 있으며 참선부분에는 수읜나 스님의 위빠사나 명상, 용수 스님의 티베트 명상 제니 울리치의 관음선종 참선실수반을 개설하고 있다. 또한 그룹스터디에서는 소규모 그룹이 교재로 수업을 진행한다. 니까야 경전, 참선과 불교영어 교리(희봉 스님 진행), 죽어야 나를 보리라(청고 스님 진행) 등이 마련됐다. 이밖에 도서관은 티베트어 강좌도 개설했다. www.bels.kr (02)730-0173

조계종 국제포교사회(회장 배광식)는 매년 기초불교영어강좌를 열고 있다. 27회를 맞는 이번 강좌는 불교용어와 생활영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강의는 부처님 생애와 교리, 불교문화 등 전반적 내용을 다루고 있다. (www.idia.or.kr, 02-722-2206)

지하철 풍경소리(대표 혜자)는 ‘나를 찾는 학교’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티베트 출신의 용수 스님이 지도법사로 매주 금요일 영어 명상교실을 진행한다. 오직 영어로만수업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안주명상, 자비심을 키우는 자비명상, 삶과 자아의 실체를 알아보는 통찰명상 등을 배울 수 있다. (www.pgsori.net, 02-736-5583)

서울 봉은사(주지 진화)는 매주 화요일 봉은사 수련원에서 불교영어강좌를 열고 있다. 부처님의 일생, 부처님의 가르침, 불교의 발전과 형태, 오온과 연기법, 한국의 불교 및 각 국의 불교 등 불교 입문 단계의 강좌가 영어로 진행한다. (02)3218-4800

이 밖에 불교적 가르침을 영어로 전달하며 어린이들의 외국어 학습 욕구도 함께 채우는 어린이 영어법회들도 다양하다. 특히 오산 대각사와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은 체계적인 어린이 영어 법회를 통해 그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오산 대각사(주지 정호)는 자체적으로 영어법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고 매주 일요일 한국어로 부처님 교리를 가르치고 동일한 내용을 영어 순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계종 포교원에서 제작한 헬로달마스쿨 암송대회를 격월로 실시하고 초등학교 3ㆍ4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읽기ㆍ쓰기ㆍ말하기ㆍ듣기 수업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031)334-5702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주지 자우)는 어린이ㆍ청소년 영어 담마스쿨로 유명하다. 6년 전부터 영어로 참선을 배우는 담마스쿨을 개설해 매주 토요일 어린이ㆍ청소년들에게 영어와 참선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방학에는 집중 수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2)6012-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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