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원 나의 신행 〈19〉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 삼보사·육지장사 회주

 

지원 스님은 … 문성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지원 스님은 196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0년 통도사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각각 수지 했다. 조계종 총무원 교무국장, 포교원 포교국장, 칠장사·법흥사·삼보사·육지장사 주지, 제9대·14대·15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조계종 포교원장과 서울 삼보사 및 양주 육지장사 회주를 맡고 있다. 시집 〈장명등〉과 서간문집 〈마음이 열리면 천당도 보이지요〉가 있다. 논문으로는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해결중심 모델 적용에 관한 연구-선불교적 접근방식을 중심으로(석사)’가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wanihollo@hyunbul.com

삼보사, 육지장사 창건은 서원불사
어린이 법회와 문화포교 등에 새바람
‘건강 템플스테이’ 개발 큰 호응

“계층에 맞는 어플 만들어 소통확대 할 터”
SNS 등 미디어를 포교에 적극 활용
11월 인터넷 모바일 포교원TV 방송 개국

경기도 양주 도리산 육지장사. 15년 전, 주5일근무제를 대비해 도심서 벗어나 템플스테이와 다양한 수련회를 통해 문화적 수행과 포교를 실천하기 위해 창건된 도량이다. 사진=박재완 기자 wanihollo@hyunbul.com


“법당을 굳이 찾지 않아도 이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법회에 참석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제가 회주로 있는 육지장사에서는 3년 전부터 법회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 놓았습니다. 혹시 나이가 많으신 보살님들이라도 종무소로 스마트폰을 갖고 오면 어플도 다운받아 주고 자세히 동영상 법회도 볼 수 있게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삼보사·육지장사 회주)은 자리에 앉자마자 스마트폰 포교에 대한 얘기부터 말문을 열었다. 그만큼 지원 스님은 변화하는 포교 환경을 미리 예상하고 남보다 한 발 앞선 포교 전략을 세워 한국불교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어린이법회’ ‘도심 포교’ ‘찬불가 포교’ ‘산사음악회’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지원 스님은 “포교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것이며, 상대방에게 감동과 환희를 전해줘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를 앞서는 포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9월 제 6대 포교원장에 선출된 지원 스님은 취임하자마자 역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포교 전략에 주목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미디어부문을 강화하겠다고 표방한 것이다. 1년여의 결실이 최근 빛을 보기 시작했다.

내달부터 인터넷 모바일TV 방송인 에브리온TV 안에 포교원TV가 개국을 한다. 이에 포교원은 지난 10월 9일 현대HCN과 양해각서를 체결 했다. 이로써 포교원은 현대HCN이 운영하는 에브리온TV 채널에 (가칭)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TV(108번 채널)를 확보해 지속적인 포교콘텐츠를 방송한다.

“종교채널을 확보해 ‘혜민 스님의 마음치유 콘서트’ ‘한글반야심경’ ‘예불문’ ‘찬불가’ 등 다양한 포교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 HCN은 방송콘텐츠 제작에 대한 기술기능을 협조하고 포교원 콘텐츠의 화질개선, 용량압축 등 콘텐츠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포교원 채널 활성화를 위해 에브리온TV내 배너광고 및 지역뉴스채널을 통한 홍보에 나설 것입니다. 이에 포교원에서는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포교원TV  시험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것이 부처님 가르침이며 불교에서 말하는 ‘인드라망’역시 현대에 사용되는 소셜네트워크(SNS)와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하는 지원 스님은 이미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얼리 어답터다. 스님은 불자들을 비롯한 신도단체회원들과 1만명 팔로어 맺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 스님은 “포교도 시대와 계층에 맞게 진행돼야 합니다. 포교원 종도들을 비롯해 포교원 산하단체가 소통이 돼야 하지요. 이 시대야 말로 포교하기 가장 쉬운 때입니다. 소통이 되면 포교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집니다. 이미 종단에서 2~3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계층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소통을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원 스님은 사회에서 대두되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불교가 책임의식을 갖고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OECD국가 중 자살률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이혼, 자살, 알코올중독 등 여러 사회 문제에 불교계가 앞장서서 근절할 때 국민들이 감동해서 불교에 관심갖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포교입니다.”

40여 년 가까이 현장에서 포교활동을 해온 지원 스님이 전법활동중 가장 잘한 일로 ‘어린이·청소년 법회’ 개설을 꼽았다. 1984년 처음 15평짜리 임대법당서 포교를 시작했던 지원 스님은 “처음에는 포교의 ‘포’자도 몰랐습니다. 삼보사 인근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볼펜으로 직접 쓴 ‘공부 잘하는 비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직접 학생들에게 돌리기 시작했지요. 그러자 3명의 학생들이 법당을 찾더군요. 그 학생들에게 공부 잘하는 비법보다는 공부를 끈기 있게 할 수 있는 인내심을 심어 줬습니다. 스님들이 강원서 교육받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교육시켰지요. 정신집중을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매일 108배를 했습니다. 그러자 반에서 30등 하던 학생이 10등을 하는 등 아이들 성적이 오르더군요. 점차 입소문이 퍼져 1984~1985년도에는 100명의 아이들이 모이게 됐습니다.”

지원 스님은 그 후 15평짜리 법당서 50평짜리 법당으로 옮겼다. 아이들이 점차 모이자 학부모들도 함께 스님의 법당을 찾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 계기로 삼보사와 육지장사가 창건된 것이다.

지원 스님은 “당시 어린이법회를 시작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임대료 낼 돈이 없어 겨울에 중부시장에서 가정집을 돌아다니며 김을 팔기도 했지요. 부처님께서도 길에서 전법을 시작해, 길에서 생을 마쳤듯이 포교는 직접 대상을 찾아다니며 해야 합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어린이·청소년 포교가 어느 정도 정착되자 지원 스님은 문화포교에도 힘썼다. “1993년부터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지방순회공연을 다녔습니다. 당시 100여명의 어머니합창단과 30명의 관현악단을 구성해 3년 동안 전국을 순회했습니다. 노래는 사람 마음에 커다란 감동을 전해 주지요. 그래서 문화포교야 말로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해 주는 포교 방편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1995년 4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 열린 민족통일 기원 불교성가 대합창 음악제는 6천여 명이 몰릴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환희심과 법열감에 휩싸인 관객들은 장엄한 찬불가 선율에 매료돼 많은 박수를 보냈다. 

당시 ‘삼보사 합창단 순회공연’은 불교계에 핫 이슈가 됐고, 문화포교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지원 스님은 이런 대규모 공연들을 통해 한국 찬불가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당시 유명 작곡가였던 변규백 선생과 뜻을 모아 천수천안 관음송가 교성곡을 만들기도 했다.

사진은 1997년 육지장사 창건 법회 장면. 사진=박재완 기자 wanihollo@hyunbul.com

지원 스님의 포교 원력은 1997년 경기도 양주 도리산 기슭에 육지장사를 창건하면서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법수행 정진도량’을 표방하고 나선 육지장사는 2001년부터 시작된 ‘주5일 근무제’를 고려한 ‘주말수행, 레저포교’를 펼치기 위해 건립됐다.

1997년 4월 개산제를 올리고 첫 삽을 뜬 육지장사는 이듬해 미얀마 양곤 마하보디수도원에서 부처님사리 이운불사로 총 5과의 오색사리를 봉안하여 육지장사에 황금쌍탑을 봉안했다. 그리고 6년만인 2003년 10월 대웅보전에 본존불, 석가모니불, 육지장보살 등을 점안했다. 천상계와 인간계, 아수라계와 축생계, 아귀계와 지옥계 등 육지장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도량이라 사명(寺名)이 육지장사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내에 갈 수 있는 육지장사는 도심에 지친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산사프로그램을 운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고즈넉한 산사’다.

육지장사를 참배한 이는 누구나 청량한 기운과 산세에 반하고, 웅장하게 장엄된 가람에 놀란다. “육지장사는 ‘숲속의 절’입니다. 청정한 감로수가 있고, 노루와 고랑이가 뛰놀고 산새소리와 백옥으로 장엄돼 있어 도시민의 심적 불안과 갈등, 온갖 스트레스로 찌든 삶을 정화할 수 있는 일종의 수련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지원 스님이 설계한 ‘휴식형 사찰체험’ 프로그램도 이같은 맥락이다. 조석예불과 공양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스스로 산사생활을 체험하며 휴식을 취한다. 1박2일도 좋고 2박3일도 괜찮고 3박4일도 무방하다.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방사시설도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다.

심신 개선을 위한 명상, 요가, 단식 수련회도 육지장사만의 톡톡 튀는 포교프로그램 중 하나다.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건강과 장수’를 화두로 운용되는 행사다.
지원 스님은 “수련회는 오염된 신체를 걸러내고 마음을 비워줌으로써 몸과 마음을 정화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공기와 물 좋기로 유명한 육지장사가 단순한 수행도량이 아닌 ‘생기도량(生氣道場)’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템플스테이란 단어도 일반화 되지 않은 때 지원 스님은 일찌감치 현대인들의 고민에 맞춰 건강템플스테이라는 참신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중 상시 운영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지원 스님은 서울 삼보사와 양주 육지장사를 넘나들면서 생활불교와 대중포교를 실천하면서 중생을 구제하고 ‘행복공동체’를 현실화했다. 뿐만아니라 미군 대상 군포교에 매진했고 20여년 간 꾸준히 펼쳐온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해외 포교에도 적극적이었다. 미얀마 낙후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대량의 컴퓨터와 프린터 등을 기증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지의 해외 한인청소년과 외국인 2세를 위한 ‘재외교포 한민족 전통문화체험 수련회’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이례적인 문화포교행사도 보란 듯이 열었다.

사진=박재완 기자 wanihollo@hyunbul.com
“포교의 기틀은 체계적인 조직과 원만한 시설, 그리고 참신한 인재발굴에서 구축됩니다. 절이 있고 스님이 있고, 또 스님의 원력이 갖춰졌다고 해도 성공적인 포교를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 신도조직을 체계화하고 포교를 현실화할 수 있는 적절한 시설이 완비돼야 합니다. 물론 이 두 가지가 두루 갖춰졌다고 해도 포교를 선도할만한 인재를 육성하지 못하면 원활한 포교를 하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가까이에 있는 신도들을 잘 관찰하면 활용할만한 가치가 충분할 것입니다. 신도의 개성과 적성, 전공과 특이점을 살펴서 포교인재로 발굴 육성해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빌딩불사에만 집중하면서 스님 혼자 법회보고 포교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지원스님이 2000년 이후부터 천착해온 ‘문화와 복지 포교’ 혹은 ‘동호회 포교’의 출발 이유다.

지원 스님의 ‘맞춤포교’는 삼보사 초창기 신도들이 2세 3세까지 대를 잇는 결과로 나타났다. 30여 년 전 삼보사의 사격(寺格)을 함께 갖춰왔던 ‘원조 신도’들은 지금까지 삼보사 신도회의 터줏대감이나 마찬가지다. 지원 스님에 따르면 초창기 신도 임원의 상당수가 여전히 삼보사에 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신도들을 끄는 포교도 중요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신도들과 변함없는 마음을 나누며 신도조직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스님은 강조한다.

“철저한 신도관리가 관건입니다. 어느 사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신도카드가 있습니다. 그 카드는 신도만큼이나 소중한 것이지요. 신도카드에 신도의 생일과 가정환경, 잘하는 장기나 전공 등 신도의 다양한 정보를 수록합니다. 카드에 수록된 생일을 뽑아 사찰에서 생일불공을 올립니다. 또 수시로 신도들과 대화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습니다. 특히 관혼상제를 철저하게 챙겨드리면서 사찰과 스님이 신도들의 삶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30여년 전 만들어져서 이제는 누렇게 찌들어 빛바랜 신도카드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수행과 신행에도 권태기가 오기 마련”이라며 “그런 시기에 마음을 움직여주는 다채로운 포교프로그램을 꺼내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젊은 신도들에겐 인터넷 이메일로 경전구절이나 마음공부하기 좋은 이야기를 전송하기도 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어린이 화술수련회를 개최, 관찰에 길들여진 영상세대들에게 제대로 말하는 법을 깨우치도록 돕는가하면, 사찰에서 성대한 성년식을 열어서 성인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스님의 철저한 신도관리와 맞춤포교는 ‘불자 인재’의 양성으로 귀결된다. 어린이. 청소년법회를 뿌리로 다재다능한 젊은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과 능력이 드러나기 마련이며, 그 실력은 사찰을 시범무대로 해서 빛을 발한다.

요즘처럼 사찰에서 각종 문화행사가 성황을 이룰 때, 공연기획을 공부하는 신도가 있으면 그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아마추어에게 어떻게 맡기나?’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다. 더 참신하고 더 훌륭하다는 게 경험해본 스님의 조언이다.

“사찰운영은 시주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혜가 중요합니다. 얼마의 금전이 아니라 신도의 능력과 기능을 보시받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보다 중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과거 건물불사를 했을 때도 설계나 건축자재 등에 있어 신도들의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더니 전체 예산의 3분의 1이나 절감했습니다. 원력과 신심이 있으면 조언자와 동참자가 나타나기 마련이죠. 기술적 시주가 가능한 시대가 온 것입니다.”

 스님이 최근 들어 ‘동호회 포교’에 방점을 찍은 이유도 불교가 생활과 문화의 중심축이 되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우리는 왜 수행을 합니까? 우리는 무엇 때문에 포교를 합니까? 많은 사람들이 잘 놀 수 있도록 수행하고 포교하는 것입니다. 복지의 근본사상인 동사섭(同事攝)의 목표와 상통합니다. 삼보사에는 현재 10여개의 동호회가 있습니다. 사찰 동호회라고 해서 경전읽고 기도만 하는 동호회가 아닙니다. 댄스동호회, 와인동호회, 골프동호회, 뮤지컬동호회, 미디어동호회 등 다양하지요.” 

스님은 ‘동호회 포교’에 활기를 불어넣어서 문화와 복지를 아우르는 ‘미래포교’의 새로운 전력을 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문적인 가족상담을 통해 심층적인 복지 심리포교를 구축해 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가족은 바른 사회의 주춧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베풀면서 웃음과 행복을 나누면 부처님의 자비를 통해 가정이 달라지고 마침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힘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20여년 전 삼보사합창단을 만들어 문화 포교의 큰 중심을 이루기도 했던 지원 스님에게 문화포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물었다.

지원 스님은 “과거 5년전 산사음악회가 붐을 이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사찰들에서 음악회를 2~3회 해보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감당할 수 가 없어 하나 둘 중단돼 지금은 침체기라 할 수 있어요. 저는 생각을 바꿔서 대규모 산사음악회를 지양하고 2~3명이 나와 이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도 연주 할 수 있는 하우스식 소규모 공연을 한다면 비용 부담도 해소 할 수 있고 문화포교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대인들은 오히려 큰 규모 보다는 단순하고 소규모를 더 좋아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트랜드에 맞는 맞춤포교도 하나의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절에서 30~40대 청년 불자들에게 ‘재즈’ ‘와인’ 등 동호회를 만들어 소모임 포교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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