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불교사회복지포럼 개최

▲ 복지재단은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통합적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불교적 영성과 복지’를 주제로 2012 상반기 불교사회복지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용권 소장(불교사회복지연구소), 권경임 대표(복지영성연구소), 보각 스님(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도승자 교수(중원대 사회복지학과), 임해영 교수(동국대 전산원 사회복지학과)

오늘날 사회복지실천은 물질적 자원을 충족하는 차원에서만 전개돼 왔다. 그러나 최근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는 복합적인 개인문제들과 사회문제들로 복지시설 이용자들의 내면적이고 환경적인 상황을 파악하는데 있어 종교적인 배경이나 영성적 측면들을 간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종선)은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영성이나 종교적 환경과 관련된 이용자들의 문제에 미시적 혹은 거시적인 개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방법을 고민하는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복지재단은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통합적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불교적 영성과 복지’를 주제로 2012 상반기 불교사회복지포럼을 개최하고 사회복지와 영성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좌장을 맡은 보각 스님(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장)의 진행과 함께 도승자 교수(중원대 사회복지학과)가 ‘통합적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영성적 접근’을, 권경임 대표(복지영성연구소)가 ‘불교적 관점에서의 영성과 사회복지’를 주제로 발표했다.

보각 스님은 “사회복지적 차원에서 많은 논리와 이론을 가진 불교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하는가는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몫”이라며 “이번 토론을 계기로 불교와 사회복지가 한 단계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승자 교수는 “미국ㆍ캐나다에 소재한 여러 사회복지대학들과 영성복지학회들에서는 이용자들의 종교성과 영성을 고려하는 윤리적이고 효과적인 사회복지실천을 위해 사회복지사들의 지식, 가치관,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며 “한국 사회복지사들도 영성이나 종교적 환경과 관련된 이용자들의 문제에 개입을 할 때 영성적인 민감성과 포용성을 가진 실천기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 교수는 “영성(靈性)이란 단어가 기독교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되는 현상이 있었으나 이것은 지극히 한국적”이라며 “영성이란 것은 종교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는 개념으로서 종교 본질적인 면의 표현을 하는 단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슬람, 불교 등에서 전혀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도 교수에 따르면 과학과 종교가 함께 세상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사회복지가의 입장에서는 영성적 발달도 중요하다.
그는 “한국이 잘 사는 나라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영성적으로 균형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불교계 복지분야에서는 사회현장가들이 실제 사회복지와 영성의 연결고리를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교육을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경임 대표는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영성(불성)의 개념이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성복지”라며 “불교계도 사회복지실천에 있어 영성을 이용자들의 강점과 영적자원으로 적극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교사회복지에 있어 종교와 영성의 개념을 정립하고 윤리적 지침을 제시하고 실천방법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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