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는 평소 유지대로 수습 않기로

▲ 혜수 스님(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왼쪽)은 6월 15일 불교TV 본사를 방문해 성우 스님(불교TV 회장)에게 영상포교 후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지난 5월 22일 원적에 든 한마음선원 선원장 대행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을 끝낸 한마음선원은 추도 기간 중 들어온 조의금 전액을 각 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회향했다.

한마음선원 문도회는 “작은 것 하나라도 두루 나누시려 했던 대행 스님의 뜻을 기려 조의금 전액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도회는 또한 대행 스님의 사리수습과 관련해 “스님께서 평소 사리 수습으로 또 하나의 상(相)을 만들지 말라고 하신 유지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5월 22~26일 대행 스님 장례기간 동안 접수된 조의금은 5억 여원으로 논산 군법당 건립 (2억원), 불교TV 영상포교(2억원), 안양시 청소년 인재육성장학재단(1억원)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혜수 스님(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혜솔 스님(한마음선원 대구지원장), 혜은 스님(한마음선원 자료실 담당)은 6월 15일 불교TV 본사를 방문해 성우 스님(불교TV 회장)에게 영상포교 후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성우 스님은 “대행 스님이 입적해 얼마나 상심이 큰지 잘 안다. 그런데도 영상포교를 위해 후원금을 전달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그동안 대행 스님이 영상포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불교TV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성우 스님은 “50~80만 시청자를 확보한 불교TV는 재가불자들에게 영상포교매체로 절대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마음공부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법문과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대행 스님은 영상포교의 영향력을 이전부터 예견하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줬다”고 말했다.

혜수 스님은 “그동안 불교TV와 함께 은사 스님의 영상법문을 상영하는 등 많은 일을 같이 했기에 대중들과 마음을 모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포교를 위한 영상물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월 28일 안양 본원에서는 주지 혜원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5000여 명은 대행 스님의 초재를 봉행하고 스님을 추모했다. 대행 스님의 49재는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4재=6월 18일 △5재=6월 25일 △6재=7월 2일 정오에 열리며 49재는 7월 9일에 봉행된다.

한마음선원 문도회는 “은사 스님은 늘 생활불교를 주창하시며 고통 받는 생명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시고 항상 문도들의 화합과 정진을 당부했다”며 “저희 문도회는 스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정진과 보살행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49재 추모 기간이 끝난 후 그동안의 조의금 역시 여러 불교 기관에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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