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계율 관점서 해결 강조

 “조계종 도박 사건에 대해 마녀사냥식의 취급을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일은 종헌 종법에 따라 해결해야 합니다. 윤리는 윤리대로  법률은 법률대로 다뤄야 합니다”

5월 12일 종이거울자주보기운동본부(지도법사 송암ㆍ도피안사 주지)가 주최하는 조계사 강연에서 스님은 현재 언론에서 자극적으로 보도 되고 있는 도박 사건에 대해 사회적  잣대보다는 수행자 계율의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스님은 “스님들이 모여 살다 보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담배 피고 술 마시는 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하지만 수행자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되는 거다. 이것은 종단 안에서 종헌 종법으로 해결할 문제다. 또한 도박 사건에 대해서는 그것이 부풀려진 건지 아닌지 법적으로 따질 문제”라며 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볼 것을 조언했다.

 

강연 시작부터 스님은 “먹물옷을 입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번 불상사에 대해 참회를 한다”며 “불교가 좋은 일을 해 세상에 이득이 된다면 또한 이런 부정적 요소들을 긍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자성과 쇄신의 기회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붓다의 시대적 조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는 450여 명의 관중이 몰려 단상까지 자리가 찰 성도로  성황을 이뤘다. 스님은 “부처님은 당시 권력을 타파한 시대적 혁명가요 사상가였다”며 “불교도 이제 세속을 떠나 수행을 강조하던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를 정화할 수 있고 세상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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