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재발견

 

감자는 1kg에 1000원 정도 한다. 장마 탓에 값이 올라 현재 시세는 kg당 2000원 정도이다. 그래도 여전히 만만한 식품이다. 비교적 저장성이 좋은 감자는 1년 내내 식탁에서 만날 수 있지만 하지를 지난 7~8월 제철에 먹는 감자는 가장 맛이좋다.

배고프던 시절 밥을 대신하던 식품으로 고구마와 함께 구황작물인 감자는 어렵던 시절 주린배를 채워주던 고마운 식품이었다. 기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 는 현대인에게는 탄수화물 덩어리로 살찌는 식품으로 오명을 쓴 채 홀대 받고있다.

세계암연구재단은 암예방을 위해서 매일 400g이상의 채소를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400g의 채소는 생각보다 많은 양이다. 시금치 한 단 또는 4인 가족이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소비하는 쌈 채소의 양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매일 400g의 채소를 매일 먹는 것은 어렵지만 감자가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다.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감자가 비타민이 풍부하고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탁월하다는 것을 알고 먹는 이는 드물다. 고혈압, 당뇨에도 좋고 위장병도 치료에도 도움 된다는 감자의 효능 자세히 살펴보자.

참조 <잘먹고 잘사는법 41 감자>, 도움말 , 레오 이경제 한의원 원장 이경제 한의사, 서울대학병원 김원경 영양사

▲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감자가 비타민이 풍부하고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탁월하다는 것을 알고 먹는 이는 드물다. 고혈압, 당뇨에도 좋고 위장병도 치료에도 도움 된다는 감자의 효능 자세히 살펴보자.

# 나트륨을 배출에 탁월

고혈압 당뇨 등 나트륨 섭취에 매우 유의 해야하는 질병들이 있다. 그러나 가공식품인 과자, 라면 한 봉지에 들어있는 나트륨의 양은 1일 권장량을 웃돈다. 김치 등 저장 발효 식품이 발달한 우리나라 식단에는 한식조차 항상 나트륨이 초과되기 마련이다. 칼륨이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좋은 영양소 인데 바로, 감자가 칼륨이 매우 풍부한 식품이다. 감자 속 다량의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시켜 평소 식단에 소금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좋다. 감자는 포만감이 크고 당분이 적어 당뇨병환자에게도 좋다. 특히, 사과보다 칼륨이 4배나 들어있을 만큼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나트륨을 배출해야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 산성화된 체질을 바꿔주는 알카리성 식품

사람의 몸은 알카리성 상태인 PH 7.5인 상태가 자장 좋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등 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즐기는 현대인의 몸은 산성에 가깝다. 몸은 산성으로 변할수록 피로가 쉽게 쌓이고 쇠약해 진다. 칼륨, 칼슘, 무기질, 마그네슘 등의 영양분이 많은 감자는 다량의 칼륨을 가지고 있어 알카리성 식품으로 분류 된다. 감자는 산성인 고기, 생선, 유제품, 밀가루 음식의 섭취로 산성화 된 몸을 알카리성으로 이끌어 균형을 맞춰 준다.

서울대학병원 김원경 영양사는 “사실, 감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채소가 알카리성 식품입니다. 감자는 포만감과 영양 면에서 밥을 대신 할 수 있는 채소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고 말한다.

 

# 생으로 먹으면 위장병에 효과

1990년부터 미국의 국제 암센터인 NIC(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암을 예방하는 암을 예방하는 식물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된 40여종의 식물 중 감자도 포함돼있다. 특히, 위를 보호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위암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 적이다. 생감자에 많은 프로테아제 억제 물질은 바이러스와 발암성 물질을 중화 시키는 작용을 한다.

한때 일본에서는 야채와 함께 생감자를 갈아마신 환자에게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 생감자 즙을 마시는 일이 유행하기도 했다. 강판에 간 생감자를 삼베에 걸러내 아침, 저녁식사 1시간전에 1컵씩 마시는 것이 그 방법이다. 생감자 즙이 암세포를 파괴하지는 않지만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면역력을 높여준다.

레오 이경제 한의원의 이경제 원장은 “감자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가슴에 열을 내려주고 위와 장을 자극해 배변과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단, 몸이 찬 음인에게는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등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비타민 철분 많은 영양식품

잘 알려진 대로 감자의 주성분은 전분이다. 즉 탄수화물이다. 많은 탄수화물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적기 때문에 몸의 주 에너지 원이 된다. 당분이 낮은 감자는 철분, 마그네슘과 같은 중요한 무기성분이 풍부하다. 같은 양의 쌀밥보다 철분이 많아 빈혈환자에게 좋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 B1, B2, 나이아신과 같은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도 함유하고 있다. 반면 감자는 비타민A가 없고 단백질이 적어 당근과 브로콜리, 달걀과 닭고기와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가 된다.

 

# 삶지 말고 쪄서 드세요

감자는 물에 삶거나 오븐에 굽는 것보다 쪄서 먹으면 감자 속 비타민을 더욱 많이 유지 할 수 있다. 감자 1개를 먹으면 같은 양의 야채를 먹는 것보다 비타민의 섭취량도 많고 먹는 것도 수월하다.

감자에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 되어있다. 감자에는 괴혈병과 빈혈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C,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비타민 B1, 식욕부진에 효과적인 비타민 B2, 염증에 효과적인 비타민 B6 등의 함유율이 높다. 보통 비타민은 녹색 야채나 과일로 섭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보통 야채와 과일의 비타민은 물과 열에 많이 파괴되는 반면, 감자의 비타민은 전분이 비타민을 둘러싸고 있어 조리를 하더라도 손실되는 양이 훨씬 적다. 감자를 40분 이상 삶아도 비타민의 70%가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감자를 얇게 잘라서 삶는다면 전분의 보호능력이 줄어들어 비타민의 손실이 크다.

 

# 햇볕에 탄 피부에 효과 만점

벌겋게 햇볕에 타면 감자를 얇게 썰거나 갈아 팩을 하면 좋다. 감자의 비타민C 성분이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환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강판에 간 감자와 밀가루를 1:1로 섞어 얼굴에 거즈를 대고 발라 준 후 20 분 정도 두었다가 세안하면 벌겋던 피부가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감자에는 솔라닌 이란 독성이 있어 싹과 껍질을 벗겨내 사용하고 가능하면 싹이 난 감자와 빛을 받아 녹색으로 변한 감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감자 오래 보관하는 방법

감자는 햇빛을 차단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5℃ 이하의 차가운 냉장고에서는 전분이 당으로 변해 감자가 검게 변질 된다. 10kg의 감자 한 박스에 사과 하나를 넣어두는 것도 요령이다. 사과에서 발생하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가 쌍을 틔우지 못하게 도와준다. 반면에 양파를 감자와 함께 두면 둘 다 쉽게 무르고 상하므로 따로 보관해야 한다.

 

# 감자 100g의 영양 성분

성분

함유량

열량

80kcal

수분

78.1%

단백질

1.5g

섬유소

0.5g

칼슘

3mg

나트륨

3mg

칼륨

420mg

비타민 B1

0.17mg

비타민B2

0.04mg

비타민C

18mg

나이아신

1.2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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