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공동대표 청화 스님과 박원순 변호사.

10월 19일 열린 진보·개혁 성향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여한 ‘희망과 대안''이 창립식이 시작한지 10여분 만에 행사가 취소됐다.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회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이 창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지 않는다며 항의하고 단상에 올라가는 등 소란을 피워 각계 인사들과 내빈들은 자리를 옮겼다. 경찰은 행사 방해 혐의로 86살 홍 모 씨 등 보수단체 회원 12명을 붙잡아 조사했다.
이에 ‘희망과 대안’ 대표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표명했다.

백승헌 변호사는 “창립식은 이렇게 끝났지만 창립총회는 했기 때문에 희망과대안은 공식적으로 출범한 것 이다”고 밝혔다.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희망과 대안의 창립식에서 우리민주주의의 절망을 봤다”며 “현실을 체감 한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정부를 돕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들을 원점에서 고민하고 시작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의 변화가 없다면 어떤 활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나서 ‘희망과대안’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백승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박순성 동국대 교수가 맡았으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참여연대 공동대표 청화 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 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이학영 한국 YMCA 사무총장 등 111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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