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사 중 일부 미꾸라지 행위에 사회 비난 잇달아

■장경동 목사 “석가모니는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 망언
개신교 목사 중 일부 미꾸라지 행위에 사회 비난 잇달아

8월 27일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개신교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침례교회 담임 목사)가 불교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장 목사는 8월 11일 미국 뉴욕순복음교회 집회에서 “내가 장경동교단을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라고 설교했다. 이어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다 못 산다”등 망언을 했다.
이런 사실은 뒤늦게 주요일간지(중앙일보 26일자 보도) 등에서 보도됐다. 8월 26일 현재 장경동 목사가 강연하는 CBS기독교 방송 CBS파워특강 홈페이지(www.cbs.co.kr/tv/pgm/?pgm=287)에는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장 목사는 지난 2월 CBS파워특강을 통해 반야심경 경전의 내용을 비하하고 “스님은 제일 회개시키기 어려운 사람” 등 발언으로 시정요구를 받았었다.

ID ‘ehwjd’는 “불교를 믿는 국가는 못살고 기독교를 믿는 국가는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근거인가. 서양의 동양 침탈로 못살게 된 것이지 종교가 하등 종교여서 못사는 것은 아니다”며 “필리핀은 카톨릭 국가인데 왜 못 살며, 남미나 중미는 기독교 국가인데도 왜 못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개탄했다.
ID ‘시민’은 “당신 때문에 전체 기독교인이 욕먹는다. 장경동교단을 만들면 안된다고 하면서 이런 튀는 행동으로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부에서도 장목사 불교비하 발언이 언급됐다. 8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불교계 사과 기자 브리핑에서 유감을 표시하며 타 종교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당부했다.

불교계에서는 장목사 행위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이미 CBS특강을 통해 수차례 불교비하를 해온 인물로 지난 2월 CBS에 조치 촉구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장목사의 행위는 종교인으로서 최소한의 기본소양도 없는 몰상식한 행위로 대응가치조차 못 느끼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H교회 목사 4명은 8월 24일 범불교도대회 단식정진장을 찾아 이웃종교 무시에 공업참회해 장목사의 언행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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