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 1번지’. 조계종 총무원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견지동 45번지 일대는 다양한 한국불교문화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불교문화 클러스터이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위치한 전통문화 공연장과 박물관에서부터 중요무형문화재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 불교장례문화를 이끄는 연화회에 이르기까지, 행정 공연 문화재 등 불교문화를 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한국불교문화 1번지’는 안국로터리에서부터 종각역으로 이어지는 우정국로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현대와 전통, 음악과 미술이 만나는 ‘한국불교문화1번지’, 그 안에 어떤 문화들이 살아 숨쉬는지 살펴보자.

불교성보들이 모인다-불교중앙박물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3ㆍ4층에 전시실 290평, 수장고 130평 규모로 마련된 불교중앙박물관은 불교문화재를 관리하는 조계종 차원의 첫 시설이다. 내년 초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공립박물관에서 이관된 ‘금동여래좌상’ ‘수종사 부도 출토유물’(보물 제259호) 26점, 동국대박물관에서 온 ‘지정4년명 고려청동은향로’(보물 제321호), ‘고려사경’(보물 제390호) ‘석씨원류응화사적책판’(보물 591호), 김포 ‘약사사석조불좌상’, ‘영국사 영산회상탱’(보물 1397호), ‘초조대장경 판본 및 필사본’ 등 총 750점이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전문 공연장-한국불교전통문화공연장
(02)2011-1744
조계종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1층에 위치한 전통문화공연장은 서울 도심 문화밸트(경복궁, 세종문화회관,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인사동, 창경궁, 비원)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잇점을 최대한 살린 불교문화 전문 공연장이다.
올해 5월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네트워크 ‘APPAN’의 제7회 평상치유 공연예술 축제를 개최하는 등 범패, 승무, 전통문화공연 등을 통해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불교계 풍물놀이의 선두주자 길상풍물원
(02)735-3724
조계사 청년회가 직속으로 운영하는 풍물패 모임으로 1989년 처음 만들어졌다. 제등행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길상풍물원 식구들은 1991년 원각사지 탑돌이 공연, 불교 통일 문화 공연, 군부대 위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 요청도 많이 들어와 전국을 풍물로 사로잡는다. 대만염불회의 초청을 받아 공연하기도 했다.

불교음악협회
(02)725-7527
작사가 반영규씨가 회장으로 있는 불교음악협회는 올해 초 명신대학교와 함께 불교계 최초로 4년제 불교음악학과를 개설했다. 불교계 합창단 지휘자, 반주자, 솔리스트 활동을 불교음악협회가 적극 지원한다. 찬불가 작곡 및 보급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삼보불교음악협회
(02)723-0440
삼보불교음악협회는 이사장 운문 스님을 중심으로 한국불교음악역사관을 건립하고 있다. 최근 제6회 전국불교음악제를 구인사에서 개최하는등 불교음악 홍포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도용 찬불가를 관현악 반주로 담은 ‘찬불가 반주기’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삼보불교음악협회는 앞으로 불교음악대학을 설립해 2년 동안 전문 찬불가 교육과정을 운영해 전문불교음악포교사를 키울 계획이다.

찬불동요의 산실 좋은벗풍경소리
(02)723-9836, www.budsori.or.kr
찬불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좋은 벗 풍경소리’는 찬불동요 제작과 보급에 앞장서온 단체다. 찬불동요 반주집도 3권 펴냈다. 테마가 있는 청량사 산사음악회 등 산사음악회도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 싸이월드, 엠파스, 야후, 네이트, 다모임, 아이러브스쿨 등에 찬불동요 제공 서비스도 한다.

불교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불일미술관
(02)733-5322, www.bubryun.com
범주 스님 선묵 30년전, 우리시대 찻그릇전, 혜안 스님 서각전, 정현 스님 그림전시회 등 다채로운 미술 전시회를 열어온 법련사 불일미술관. 서울 사간동 초입에 위치한 법련사는 불일미술관 외에도 서점과 출판사 등을 운영하며 불교문화의 생산자로 우뚝 서 있다.
법련사는 어린이 축구교실, 농촌지역 어린이 어르신을 위한 전통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들도 마련하고 있다.

차 한잔의 명상-초의차명상원
(02)733-7209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키우는 공간’ 초의차명상원은 지난해 11월에 개원한 차명상교육원이다. 원장 지장 스님이 매주 두 차례 이론과 실습 상담을 진행하는 차명상 강의는 초ㆍ중ㆍ고급으로 나뉘어 1년간 진행된다. 차 명상 강좌와 더불어 매달 다도교육, 고전 강독 등의 문화강좌도 열린다.

목조각-대불광
(02)738-1117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허길량씨의 목조각들을 만날 수 있는 상설전시장 ‘대불광’은 조계사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각종 목각 불상과 동자상 등이 불국토를 구현해내고 있다.
허길량씨는 설악산 오세암 동자상, 33관음, 오대산 중대 사자암의 문수목각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조각의 세계를 선보여왔다.

주철-성종사
(02)733-6141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씨가 만든 범종을 보고 싶다면 성종사에 꼭 들려보자.주철장 원광식씨의 손에서 만들어진 범종 금고 등이 매장을 채우고 있다. 화재로 소실된 낙산사 범종을 재현 제작한 것도 원광식 주철장이 해낸 일이다. 원광식 주철장이 명예관장으로 있는 진천종박물관에는 상원사 종 등이 실물에 가깝게 복원된 재현품들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불교의 범종 뿐만 아니라 민주의 종 등 주철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다.

불교 장례문화의 선두주자 연화회
두산위브 1212호 (02)734-4444 www.yunwha.com
‘불교적 장례문화를 우리 사회의 보편적 장례문화로 정착시키겠다.’ 1994년 10월 창립한 연화회가 내세운 목표이다. 다양한 '불교 장례문화'를 개발ㆍ보급하기 위해 전국적 조직을 갖췄다. 전국불교장의연합회는 서울을 비롯 13개 지부가 활동중에 있으며 그외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교식 장례가 궁금하다면 연화회로 문의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연화회는 일반 불자들의 장례대행은 물론, ‘직지사 서운 스님’ ‘범어사 광덕 스님’ ‘봉선사 운경 스님’ ‘통도사 청하 스님’ ‘송광사 구암 스님’ 등 스님들의 장례식을 봉행하기도 한 불교장례 전문기관이다.

대불청 만해문화대학
(02)738-1920
대한불교청년회가 운영하는 만해문화대학 불교공예학과에서는 개금 불화 단청 지공예를 배울 수 있다. 최근 만해문화대학 학생 30여명이 괘불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1학기의 완성작들을 모아 2학기에는 작은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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