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원각사 재가논강 “신행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3. 정진 바라밀










논주 이호근 법사(전 광주전남 교사불자회장)는 주제발표에 앞서 논강 참여 대중에게 합장을 하도록 했다. 이 법사는 서로 맞닿은 손바닥의 느낌에 대해 “내 마음이 손바닥에 가 있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다”며 “이처럼 마음이 어디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순간순간 지키는 것이 정진이다”고 설명했다.






이 법사는 “모든 것은 덧없이 변한다. 방일하지 말고 부지런히 힘써 정진하라. 지혜있는 자의 정진은 열반으로 가는 길이요, 어리석은 자의 게으름은 죽음에 이르며 가난한 자의 길이다”는 부처님 열반송을 상기시키고 “출가한 수행자들만 해탈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재가불자도 세속에 살면서 마음속의 속박과 장애를 이기고 수행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 방법으로는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환경과 조건, 근기가 다르지만, 연기의 원리에 맞는 실천 수행법을 선택하도록 힘써야한다”며 “수행을 통해, 어차피 변할 수밖에 없는 자기 존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는 간화선, 묵조선, 염불선, 능가선(달마선), 위빠사나, 간경, 주력, 기도, 예불, 사경, 불사, 찬탄 등 다양한 수행법이 있지만 ‘쉬지 않고 한결같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법사는 “부처님은 수행방법을 묻는 제자들에게 육바라밀, 팔정도를 실천하도록 강조하셨다”며 다양한 수행법 가운데 특별히 위빠사나 수행과 염불수행법에 대해 설명하고 “정진을 통해 항상 마음을 챙기자”고 강조하고 마무리 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원각사 주지 도제 스님은 “이번 재가논강을 통해 집집마다 불상 모시기 운동을 펼치자”며 “형편상 점안식을 하기 어려우면 재가논강 지계바라밀 수계식(9월15일) 때 원각사 대웅전 불단에 불상을 모셔 수계와 함께 점안한 뒤 집안에 봉안하자”고 제안했다.






*** 질의응답






* 재가자가 공부하는데 있어 사찰이나 선지식마다 수행 방법이 각기 달라 혼란스럽다. 논주도 위빠사나를 강조했다. 재가자에게 위빠사나 수행이 최상인가.


- 부처님은 수행에 있어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는 식의 극단적인 것을 경계했다. 정진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챙기는 것이다. 자기마음을 순간순간 바라보며 지키는 것이다. 참선, 염불, 사경 등의 수행을 통해 자기마음을 보는 것이다. 그랬을 때 자기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게 된다.






* 집에서 불상을 모시고 정진하고자 한다. 불상을 모시면 가정에 우환이 생긴다고 하는데...


- 조선시대 억불정책에서 나온 오해다. 신라, 고려시대에는 집집마다 불단을 마련했다. 집에 불상을 모시는 것은 ‘불교 생활화’의 첫걸음이다. 몇 년 전 열반에 드신 청화 스님은 “집에 부처님을 모시면 자기운명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했다. 스님을 초청하여 점안을 한 뒤 정갈한 곳에 모시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점안이 여의치 않으면 사찰에서 열리는 수계식이나 큰 법회 때 불단에 모셔 점안을 대신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주 재가논강- ‘지혜’


.일시: 9월 8일(오후 7시)


.논주: 이희재 교수(광주대)


.장소: 광주 원각사 법당(062-223-3168)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