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곳 경로당, 12개소 요양원 어르신 초청키로

대구 동화사(주지 허운)가 올 백중을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다.
동화사는 8월 8일(음력 7월 15일) 백중을 맞아 지역주민과 시민 신도들이 동참하는 가운데 경로잔치를 겸한 문화축제를 통일기원대전과 동화사시설단지 분수대일원에서 개최한다.

동화사는 최근 “백중은 예로부터 열심히 노동을 담당한 일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잔치를 열어 노고에 감사하는 민족의 큰 축제일이었으나 모두 사장되고 불교계를 중심으로 재를 지내는 극히 미미한 전통으로 전해져오고 있다”며 “민족전통을 계승하고 백중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 백중맞이 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목련존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아귀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회향일인 음력 7월 15일 자자일(自恣日)에 여러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다는 <우란분경>의 이야기에 따라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고자 마을잔치를 겸한 경로잔치를 개최한다”고 올 백중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동화사는 이미 붓다의집, 신안사랑마을, 자비의집, 관음의집, 화성양로원, 여래원 등 불교계가 운영하는 대구 일원의 복지단체 어르신들과 동구지역 165개 경로당과 12개소 요양원 어르신들을 모두 초청했다. 또, 동화사 시설지구 상가번영회 가족들과도 연락을 취하며 함께 마을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하안거 해제일이기도 한 이날, 동화사는 오전11시부터 동화사통일기원대전에서 조실 진제 스님을 모시고 결제기간 내내 닦은 수행을 점검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법문을 청해 듣고, 12시부터는 각종사건사고로 희생된 영혼과 전쟁고혼, 건국영가 등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백중맞이 축제는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후4시부터 동화시설단지 분수대일원에서 개최한다. 1000여명의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펼쳐지게 될 백중맞이 축제는 대구불자가수회 김덕수 사무국장의 사회로 달구벌 민속춤 보존회의 난타공연과 태평무, 부채춤, 진도북춤, 창작무공연과 불자가수들의 가요 민요 악기 공연이 다채롭게 이어지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노래경연 장기자랑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또, 모든 시민과 지역민이 어우러진 강강술래 대동한마당이 신명나게 펼쳐지고, 모든 참가자들이 컵등 탑돌이를 통해 개인발원과 전체발원의 시간을 갖는 등 저녁 8시까지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053)985-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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