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는 일체 평등하다. 하늘은 아버지이고 땅은 어머니임으로 천지의 낳은 바이니 무슨 다를 것이 있으랴? <보문품경>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12월 27일 발표한 ‘2004 생활시간조사 종합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74세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이 하루 평균 46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4시간 9분으로 조사돼 남녀의 가사노동 부담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5배이상 가사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남녀간 불평등 비율이 무려 80%나 됐다. 한국 여성들은 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의 이중 노동부담을 갖고 있는 셈.

사회 전반적으로 양성의 평등, 여성의 진출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안일이 봉건시대처럼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남아 있다면 불공평한 일임에 틀림없다.

불평등하면 언젠가는 평화가 깨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이는 국가 및 사회뿐 아니라 가까운 부부등 가족간에도 마찬가지이다.
가사에 남녀간 차별이 계속된다면 원만한 가정도 요원하다. 사회적으로도 육아와 교육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어떤 것에서나 불평등을 용납치 않았다. 부처님도 교단내에서 평등한 일원으로 역할을 다했으며, 어떠한 특권도 갖지 않았다.

<대살차니건자 소설경>에서 “부처님은 남녀간의 차별을 두지 않으며, 다만 불성을 아는 것을 가장 존귀하게 여긴다”라며 남녀간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 했다.

일체중생을 평등하게 대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요즘 시대에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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