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단순한 방법론의 나열은 아니다. 글쓴이의 일관된 논점은 생활 속에서 한 순간 한 순간을 깊이 느끼고 음미함으로써 전체적인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 방법은 일상생활에 일어나는 모든 행동들을 처음부터 의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호흡의 움직임, 몸 동작 이전의 의지, 감각의 연쇄 작용 등을 느끼는 것이 그 주요 방법론들이다. 이런 것이 습관화되면 집중되고 안정된 상태의 마음을 유지, 결국 균형 잡힌 마음을 통해 해탈이나 큰 깨침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위빠싸나 명상은 부처님 수행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관법 명상의 진수만을 간추려 엮은 이 책은, '깨어있는 삶'이라는 넓은 시각에서 명상 훈련지침서라 할 수 있겠다. (문화사랑 값 5천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