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월간지 및 계간지들이 잇따라 나왔다.

<불교평론> 여름호는 '불교와 페미니즘'과 '한국불교 전통에 대한 비판적 검토'란 주제로 특집을 마련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불교와 페미니즘에서는 '왜 불교와 페미니즘을 말해야 하는가'(안옥선), '불교 페미니즘의 이상과 현실'(하정남), '불교페미니즘의 회복을 위해'(이창숙), '한국 여성불자의 위상과 역할'(민성효)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글을 실었고, 한국불교 전통에 대한 비판적 검토에서는 '한국불교는 회통불교인가'(심재룡), '호국불교의 반성적 고찰'(김종만), '조계종 법통설의 형성 과정과 문제점'(박해당), '무엇을 위한 수행인가'(주민황) 등에 대해 조명했다.

이밖에도 <불교평론> 쟁점으로 '<육조단경> 어떻게 볼 것인가'를, '현대불교미술의 나아갈 길', '불교정화운동 연구' 등 3편의 논단과 해외불교체험 '100일 동안 경험한 미얀마 불교' 등을 싣고 있다. 값 1만원.

<불교와 문화>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으로 제시한 2000년 특별기획 '디지털시대의 육바라밀 인욕'이 눈길을 끈다. '경전을 통해 본 인욕바라밀의 실천'에서부터 '미얀마 비파사나 수행자가 들려주는 인욕이야기', '왜 인욕해야 하는가' 그리고 탐방까지 자세히 다루고 있다. 또 중국 속의 한국불적-호남·강서성의 한국관련 선종사찰 답사, 일본 속의 신라불교와 문화-신라신 스사노오미코토의 발자취 등도 읽어 볼만하다.

이밖에도 아미타신앙이란 무엇인가(보광스님), 불교에서 보는 인간이란 무엇인가(강건기), 불교미술 연구의 선각자 고유섭씨 인터뷰 등 불교신행과 문화에 관한 글들이 실려 있다. 값 7천원.

월간 <불광>은 '불교의 인간관'을 특집으로 마련, 현각 스님의 '선과 인간관'과 장휘옥 교수의 '정토교의 인간관'에 대한 글을 실었다. 또 불교와 21세기를 조명한 '21세기의 정신과학은 불교에 어느 정도 접근해 있는가(김진성)', 특별법석(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 불교의 수행법(관법명상 10) 등 신행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값 2천5백원.

월간 <여성불교>는 '참나와 만나는 여름휴가'란 제목으로 사찰 수련회를 집중조명하고 있다. 올 여름사찰 수련회의 일정을 도표로 정리하고, 초심자와 일반대중들을 위한 수련회, 수련회 참가기를 비롯 이웃 종교의 수련회까지 폭넓게 접근하고 있다. 여성이 만나는 세상, 여성불교가 만난 모범의 현장, 불교사의 위대한 여인들 등의 코너는 <여성불교>만의 특징으로 여성불자들의 신심을 북돋워기에 부족함이 없다. 값 2천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