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열린 종교와 평화공동체>(대화)는 열린 종교를 지향하는 종교간의 대화운동 35년과 새로운 문명시대의 종교의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은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던 첫 모임 '한국 제종교의 공동과제- 6대 종단 지도자 모임(1965.10.18~19)'의 정신이 어떻게 계승되고 변화되었는가를 되돌아보는 것에서 시작됐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과거의 행적을 좇아 '그때 우리가 이랬지, 참 잘했어'라는 식의 자화자찬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1965년 이후 종교간 대화운동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1965년 용당산모임에서 평화 고리까지'에 잘 소개돼 있다.

1부에는 새로운 문명 전환의 시기에 종교의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놓고 전 연세대 유동식 교수와 김용정(동국대) 명예교수의 글과 테마대담 '종교간 대화의 사회적 기능과 전망'을 싣고 있다. 또 2부와 3부에서는 6대 종단에서 활동중인 학자들이 자신이 속한 종교적 관점에서 '지금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자신들의 종교와 종교간 대화의 미래 방향을 진단하고 있다. 이밖에도 부록으로 '종교간 대화 관련 단체 목록', '종교간 대화 관련 도서목록'도 수록돼 있어 종교간의 대화운동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와준다. 값 8천5백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