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은 불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하지만 사찰을 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찰에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느끼고 오는가.

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던 불교미술학자 김영애(용인대 회화과) 강사가 절 안의 생활과 문화재를 해설한 <절 안의 생활, 절 속의 문화재>(다할미디어)를 내놓았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절 안의 생활'에서는 절의 의미에서부터 스님들의 생활, 절에서의 행사에 대하여 설명하고, 사찰 현황 및 북한의 유명사찰을 소개하고 있다. '절 속의 문화재'에서는 사찰 경내의 법당을 비롯하여 불상, 불화, 범종, 석탑 등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불교미술과 종교적인 시각에서 설명하고 있다. 또 '역사 속의 큰스님'에서는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쌓은 고승들의 일화를 통하여 우리 나라 불교의 흐름을 개관하였으며, 부록격인 '절에서 많이 읽히는 불경'에서는 모든 불교의식에서 필수적으로 독송되는 예불문, 반야심경, 천수경의 원문과 해석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그 뜻을 이해하면서 불경을 독송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불교를 몰라도 술술 읽을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하게 구성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사진자료와 도면을 적절히 배치하여 이해도를 높여 누구나 부담없이 들고 다니며 활용할 수 있도록하였다.

글쓴이는 글머리에서 '불교문화란 일부러 공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기본적인 것을 바로 이해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교양이라고 생각한다'며 '절이란 무엇이며, 절안에서 수도하는 스님들의 생활은 어떠하며, 절 안에 조성되어 있는 수많은 문화재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를 살폈다'고 밝혔다. 값 8천원. <김중근 기자>